“수렴한 의견 바탕으로 2차 공청회 및 전학대회 개최”

학부총학생회 대의체계와 학내 자치언론 개선 등을 모색하는 학우 공청회가 열렸다.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7일 오후 7시 창의학습관에서 공청회를 열어 일반 학우들의 여론을 수렴했다. 10여 명의 학우가 참석한 이번 공청회는 ▲총학 대의체계 개선 방안 ▲민주적 자치언론 실현 방안 ▲학생대표 휴학 허용 여부를 의제로 3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날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총학은 이번 달 마지막 주에 2차 공청회를, 다음 달 1일에는 전학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운영위ㆍ전학대회ㆍ감사 체계 논의
학우들은 여론의 동향이 보다 빠르고 정확히 정책의 입안과 집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먼저 운영위원회의 성원을 현재의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와 같이 과학생회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가 오갔다. 현행 운영위원회는 5개 자치단체의 회장단이 의결권을 갖고, 총학의 집행국장단이 의사개진권을 가진다. 이에 대해 타 대학의 사례와 같이 과학생회장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과, 위원회의 구성이 비대해지면 기동성과 실효성이 저하된다는 상반된 주장이 나왔다.
전체학생총회의 결정권이 위임되는 전학대회의 참여자를 늘리는 안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각 학과의 학번별 대표 또는 대의원까지 포함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대의원의 경우 단과대 또는 학과별 인원에 비례해 의결권을 부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운영위원회에 대한 감사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 학우 모두 감사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그 범위와 방법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공론은 지지하고 권력은 견제해야
학우의 소통과 참여를 위해서는 합리적 대의체계와 민주적 학내언론의 정립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 학교 자치언론의 기능에 대한 토의가 진행되었다. 학우들은 언론이 학생 사회의 공론을 이끌고 학교 당국과 자치단체를 감시하는 역할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그동안의 카이스트신문이 학생 사회 공론장의 역할을 충실히 다했는지 토론이 이루어졌다. 일부 학우들은 현 신문의 발행 체제 하에서 학생 사회를 있는 그대로 보도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행 제도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과 현 신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 제2언론을 창간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발표되었다.
학내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여러 주장이 제시되었다. 주요 자치단체들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의견이 모아졌다.

 회칙 개정 통해 학생대표 맡은 일 보장
현 학생회칙은 학생대표의 휴학을 허용하지 않아, 업무량이 많은 학생대표가 직무에 전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학생회칙은 3년 전 학생대표의 휴학이 가능하도록 개정되었으나, 그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이듬해 재개정된 바 있다. 학우들은 휴학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개정된 회칙의 대상을 자치단체의 회장단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병찬 총학 부회장은 “모든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향후 회의와 학생회칙 개선에 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강재승 학우(생명과학과 08)는 “참여한 학우 수가 적었던 점, 3시간이라는 시간적 제약이 있는 점 등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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