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확대, 대형강의 증설 완벽한 대안은 아직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

교양과목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마침내 제시되었다.
인문사회과학과(이하 인문과)와 학생처, 교무처와의 협의 끝에 낸 첫 번째 대안은 매번 수강 정원을 초과하는 과목을 대상으로 그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다. 이와 더불어, 약 100명에서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강의도 7~10여 개 신설한다. 새로 개설하는 대형 강의의 과목은 학우의 선호도를 고려해 현재 인문사회선택과목을 분류하는 3개 계열에서 고르게 선정했다. 한국 근대문화의 이해, 한국 현대정치론, 미국의 정치사회문화, 미술사, 심리학 등이 확정된 대상 과목이다. 또한, 수업 때마다 학교에 와야 하는 대우교수가 강의하는 수업에 한해 한 주 동안의 수업 횟수를 줄이고 한 수업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대안은 2011년 봄학기 교양과목 개설안을 논의할 예정인 10월 즈음에 확정된 후 내년도 봄학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인문과는 이로써 교양과목 수강 정원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나온 대안대로라면 교양과목에 자리가 부족해 수강하지 못하는 문제는 많은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대안은 단순히 수업 정원만 늘리는 일시적인 대안으로, 이는 자칫 강의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수강 정원이 늘어날수록 학우가 수업에 참여할 기회는 줄어들고, 교수가 수업을 잘 진행하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김동원 인문사회과학과장은 “교과목 수를 늘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교수를 충원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일단 강의 정원을 늘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나서, 다음 방안을 모색해 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균민 교무처장은 “문제의 심각성은 잘 알고 있으나 예산 문제 등의 어려움으로 빠르게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라며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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