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개조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가 반대표자협의회(이하 반대협) 사무실을 창고로 사용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가을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각 자치단체가 관련 보고안건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는 익명의 학우가 지난달 16일 ARA에 ‘한목소리’라는 닉네임으로 “학복위는 반대협을 조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라는 성명을 올리면서 학내 이슈로 불거졌다. ‘한목소리’학우는 이 글에서 반대협이 1학년 학우로 이루어진 단체이고 민준희 반대협 의장이 학복위에 속해 있는 점 등을 악용해 학복위가 반대협을 조종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자치단체의 청문회를 요구했다. 이후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이 없자 지난달 24일 ‘한목소리’ 학우는 재차 ARA에 글을 올렸고 결국 이날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자치단체들은 가을학기 정기 전학대회에 이 사안에 대해 보고안건을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임미경 학복위 부위원장은 “다른 공간을 반대협에게 제공하고, 반대협 사무실을 자치단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실로 조성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회의 전 미리)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에 제시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민준희 반대협 의장은 “아직 회의에서 안건을 낸 것도 아니었는데 이 사안이 이슈가 되어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손지은 학복위 위원장은 “소문에만 의존해 ‘성명’이 나왔다”라면서도 “하지만 이슈가 되었던 만큼 전학대회에서 정식 보고함으로써 정리하려 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목소리’ 학우는 익명으로 글을 올렸지만, 자치단체 간의 의견 교환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지난달 24일의 글에서는 이전 학생회관 개조 회의 때 민 의장의 발언과 당시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 의장은 “지금은 그 학우가 누구인지 추측하기보다는, 상황을 해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가을학기 정기 전학대회에서는 제출된 보고 안건을 검토한 뒤 대의원의 판단 하에 ‘한목소리’ 학우가 요구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논의 안건을 회의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