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한 달 만에 논문 다운로드 횟수 950회 달해

 우리 학교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제균 교수 연구팀이 개인별 특성에 맞는 항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원천기반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필수검사는 암 조직을 떼어나 암을 판별하는 물질인 표지자 4개를 모두 검사해야만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기존의 검사는 떼어낸 암 조직 하나에 1개의 표지자 밖에 검출하지 못해 많은 암 조직을 떼어내야 했다. 이 경우에는 검사가 하나씩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검사 시차가 달라 정확한 검사가 어렵고 검사비용과 시간이 늘어나 환자의 부담 또한 컸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의 작은 암 조직만으로도 한 번에 최대 20여 개의 표지자까지 동시에 검사할 수 있어 소모비용을 200분의 1, 분석시간은 10분의 1까지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동물이 아닌 인간의 암 조직을 직접 이용한 임상실험을 통해 증명한 최초의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15명의 실제 암 조직을 가지고 임상 실험한 결과, 기존 검사결과와 비교해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다. 이 기술은 초기 정밀검진이 가능해, 앞으로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3일에 국제적으로 저명한 온라인 과학 전문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되었으며, 미세유체기술 분야 국제전문학술지인 ‘랩온어칩 (Lab on a Chip)’에서는 이를 지난달 27일 이달의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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