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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0.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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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했다. 학기 중에는 대전 한 구석에서 당장 눈앞에 닥친 과제를 하느라 문화생활과는 담을 쌓고 살았는데, 이번 방학을 기회로 교양 있는 문화시민으로 거듭나리라 다짐했다. 마침 방학 기간에 맞추어 로댕의 작품을 총망라하는 회고전이 열려 이번 호에 관련 기사를 싣게 되었다.


시대를 망라하는 걸작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은 언제나 가슴 떨리는 광경이다. 책에서 자주 보던 청동작품뿐만 아니라, 로댕이 살아생전 직접 다듬고 깎아낸 석고작품과 대리석작품을 보고 있자니 작가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감동이 밀려왔다. 로댕이 거장으로 추앙받는 것은 단순히 육체를 살아 움직일 것 같이 사실적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로댕이 바라보는 인간의 고뇌와 본질을 작품에 투영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사적 사조나 작품의 디테일은 우정아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교양과목 모던아트 시간에 로댕을 배웠던지라 비교적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주말에는 프레스 사진 촬영 허가가 나질 않아 작품 외 전시회의 다른 모습을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번 회고전은 파리 로댕미술관에서 처음으로 반출되는 작품을 다수 전시하고 있다. 파리행 비행기를 끊을 것도 없이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면 오케이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올여름, 학우 여러분에게 이 같은 감동을 추천한다.
          / 조민지 기자

○…봄 학기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일본 간사이 지방으로 10박 11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제대로 계획도 세우지 않고 급하게 준비했던 여행이라서 걱정되었지만, 알차고 재미있게 다녀왔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나라, 고베, 교토까지 꼼꼼히 돌아봤다. 오사카는 매우 화려한 도시였는데 난바, 신사이바시, 우메다 등은 우리나라 서울의 번화가와 비슷했다. 나라에서는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코엔이 인상적이었다. 수많은 사슴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어울렸는데, 그 모습이 정말 이색적이었다. 과거 오랫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곳으로 수많은 유적지가 있었다. 항구도시인 고베의 야경은 무척 아름다웠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굉장히 깨끗하고 청결한 나라라는 것이다. 길거리에 쓰레기가 즐비한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의 거리에는 담배꽁초 하나 없었다. 심지어는, 만약 땅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시민들이 스스로 주워서 올바른 곳에 버리기도 했다. 물론 모든 일본인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로 이런 행동이 몸에 배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느꼈던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일본인들은 매우 예의가 바르다는 것이다. 만약 일본인에게 길을 물어보면 서투른 영어를 이용해서라도 자신이 아는 한 끝까지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약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으면 도리어 자신들이 미안해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태도인 것 같다.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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