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과 절충에서 아쉬운 학교 측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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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과 절충에서 아쉬운 학교 측과의 대화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0.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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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대 학부총학생회 정책국장 정민수

서남표 총장 취임 이후 이전과는 달라진 학교 정책 가운데 많은 학우가 문제 있다고 생각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제는 단연 수업료가 아닌가 싶다. 한 학기에 630만 원에 달하는 수업료는 분명히 많은 학우에게 큰 부담이 되었고 학부총학생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 수업료 정책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거나 전체학생총회를 열었고 학교 측과 많은 간담회를 열었지만, 수업료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다른 문제는 어떠할까? 이를테면 한 학점당 15만 원에 달하는 계절학기나 한 학점당 7만 5천 원에 달하며 횟수 제한, 성적 제한까지 붙은 재수강 정책들 역시 많은 학우에게 문제로 다가온다. 이러한 학교 정책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 총학 내 정책국에서 각 문제를 연구한 다음 정책국장이 학교와 어떤 방향으로 해결해 나갈지 토의를 하면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번 봄학기에는 우리가 원했던 대로 토의가 끝난 사례가 없다.


초반에 토의가 매끄럽게 진행된 예로는 수강신청제도 개선이 있다. 다행히도 교무처는 총학에서 마련한 수강신청제도 개선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ERP 개발팀에 이 제도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그 다음. ERP 개발팀에서는 수강신청제도를 다시 만드는 것은 복잡한 문제이며 이미 ERP 시스템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선 다시 계약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결국, 이 상황에서 논의는 끝나버렸다.


처음부터 토의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예로는 계절학기 제도 개선이 있다. 높은 수강료, 제한된 과목 등등의 문제는 서남표 총장 취임 이후 인턴십을 장려하기 위해 계절학기를 제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과정에서 계절학기 제한이 어느 정도는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을 학교 측도 인정했으나 이를 개선하는 데는 어떤 확정적인 답변도 주지 않았다. 단지 어느 정도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주셨다. 이후 논의는 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해보면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 상황이 곤란하다거나 학교 측 정책 노선이 확고하니 학생의 의견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변하고 논의가 종료되는 것이다.


절충과 타협. 필자가 학교 측과 협상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가령 계절학기 문제에 접근할 때 필자는 학교의 교육 기조, 즉 인턴십을 장려한다는 교육 정책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계절학기를 증설하고 수강료를 인하할 방법을 모색하려 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서남표 총장 취임 직후에 각종 개혁을 추진할 때도 절충하고 타협하는 부분에서는 미흡했고 현재도 큰 변화는 없었다. 만일 학교 측이 절충과 타협의 자세로 학생들과 대화에 임했다면 논의는 지금보다 훨씬 순조롭게 진행되었을 것이다.


여름방학 3개월, 이 기간에 총학은 수강신청제도 개선, 계절학기 정책 개선과 함께 재수강 정책도 개선하고 이외에도 숱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학교의 정책 기조, 즉 학우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체득하도록 하고, 학기 중에는 학업에 전념하도록 하는 등의 정책 방향을 최대한 존중하고자 한다. 이를 존중하는 동시에 학우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학교 또한 학교 정책을 지금까지의 관행에 따라 실행하기보다는 학생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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