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기차와 모바일하버 사업은 우리 학교가 지난해부터 ‘신성장 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핵심사업이다. 국책 사업으로 지정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을 뿐 아니라, 민간 기업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기술 실용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2월에는 원자로 수출, KSTAR 본격 가동 등과 함께 대덕특구 10대 뉴스에 꼽히기도 했다.

달리면서 충전하는 온라인 전기차
우리 학교 온라인 전기차 사업단은 현재 대표적인 차세대 자동차 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를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상용화하고자 하고 있다. 사업단이 선보인 전기차는 기존 전기차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접촉 자기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차량 운행을 위한 대형 배터리 대신 주행ㆍ정차 중 도로에 매설된 전력공급 장치에 전류가 흘러 발생하는 자기장을 차량 하부의 집전장치에서 모아 운행하게 된다.
온라인 전기차는 사업 초기부터 많은 민간 기업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원천 기술을 개발한 결과 지난 3월부터는 서울대공원에서 온라인 전기차로 코끼리 열차를 운행하게 되었다. 이는 전기자동차가 실험 외에 실제로 사용된 최초의 사례로, 기존 코끼리 열차의 매연과 소음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여러 연구원, 기업과 함께 산학연 협력 연구체계를 구축, 실제 도로환경에 구현해 실용화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관련 기술에 120건 이상의 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제주도에서 온라인 전기버스 시험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오는 2011년에는 서울시의 특정 버스 노선에 온라인 전기버스를 시범 투입한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온라인 전기버스에 관심이 높아 지난 1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동하는 항구, 모바일하버
모바일하버는 항만의 기능을 가진 배가 큰 화물선에 다가가 화물을 처리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수심이 깊은 곳에 정박 중인 대형 화물 선박과 수심이 얕은 항구를 연결하는 해상 물류 시스템으로 개발 중이다. 화물선으로부터 컨테이너를 하역해 수심에 관계없이 이송할 수 있어 작은 항만에 특히 유용하다. 모바일하버 사업단은 이를 새로운 항만의 건설이나 증설 없이도 컨테이너 수송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7월에는 중남미 푸에르토리코 항만의 사업 의향서를 접수했다. 국내에서도 현대WIA이나 대우조선해양 등 민간 기업의 투자가 이어졌다. 학계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작년 12월, 실제 파도 모형을 적용한 해양 수조 공개 시연으로 원천기술을 검증했다. 지난 4월에는 해상 크레인 전문기업 (주)디엠씨와 모바일하버 크레인 기술 개발과 제작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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