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우리 학교를 방문해 온라인 전기차 등을 둘러보고 양국의 기술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우리 학교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의 환영인사에 악수로 화답한 페레스 대통령은 이후 행정본관 대회의실에서 서남표 총장과 환담을 가졌다. 서 총장은 우리 학교의 역사와 기술 개발 사례 등을 설명하며, 이스라엘의 과학기술대학인 테크니온(Technion)과 우리 학교의 폭넓은 교류를 위해 페레스 대통령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이에 페레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은 다양한 측면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한국의 우수한 과학기술대학인 KAIST와 이스라엘과의 교류 및 협력을 넓히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페레스 대통령은 문지캠퍼스를 찾아 온라인 전기차에 시승한 뒤 무선으로 동력을 공급하는 온라인 전기차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스라엘과 KAIST의 전기차 시스템은 다른 필요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나 상호간의 비교와 경쟁을 통해 각각의 장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승식을 마친 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기관장들과의 오찬이 마련되어 항공우주, 바이오기술 등의 주제를 두고 한국과 이스라엘 간의 기술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잦은 외세 침입을 극복하고 발전을 이룬 역사적인 배경이 비슷한 나라이다”라고 인연을 강조하며 “앞으로 한국 정부와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 투자를 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75%의 물이 재활용으로 생산되며 도시 간 수자원 수송이나 해수 활용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수자원 관련 기술의 교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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