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강당에서 소프라노 서혜연 씨의 리사이틀이 제519회 봄 학기 마지막 문화행사로 열렸다. 

 이날 공연은 서 씨의 공연에 피아노 연주자 고승희 씨의 피아노 반주를 곁들인 무대로 구성되었으며, ‘방랑하는 은빛 달이여’를 시작으로 총 13곡의 가곡과 아리아를 연주했다. 대부분 사랑의 아픔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곡으로 구성되어 공연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연주된 곡을 우리말로 번역한 가사가 무대 양쪽의 스크린에 띄워져 관객들의 감상을 도왔다. 본래 오페라 ‘운명의 힘’의 ‘평화를 주소서’로 막을 내리려 했던 무대는 관객들의 그칠 줄 모르는 기립박수와 환호 덕분에 세 곡의 추가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신성동 주민 이미란 씨는 “오랜만에 성악을 감상하니 삶이 풍성해짐을 느꼈다. 또한, 공연이 진행될수록 더해가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무대가 더욱 아름다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 씨는 유럽 전역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국제 성악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악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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