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전신인 한국과학원의 초대, 6대 원장을 지낸 물리학과 이상수 명예교수가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5년 함경남도 신흥 출생으로 향년 85세다. 그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원자력연구소 소장, 원자력청장 등을 거쳐 1971년 우리 학교의 전신인 한국과학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1989년에는 다시 우리 학교의 6대 원장으로 2년간 재직했다. 고인은 총장 재임 중 한국과학원의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제1차 과학원 5개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그는 과학자로서도 한국의 광학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이 개발한 광분해 옥소레이저나 고출력 이산화탄소 레이저는 그 창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고인은 한국과학원 원장 퇴임 후에도 1992년까지 우리 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한국광학회 초대회장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등을 지냈으며, 제3세계 아카데미 이사,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도 역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과 무궁화장, 인촌상, 미국광학회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파동과학, 레이저광학, 레이저 스펙클라 홀로그라피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영식(경희대 교수), 형식(프리즘주식회사 이사)씨 등 2남이 있다. 장례식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