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학번 새내기, 그 일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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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학번 새내기, 그 일상 속으로
  • 황선명 기자
  • 승인 2009.02.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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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학번 새내기들이 입학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학교생활을 아직 낯설어하는 새내기들을 위해, 생활 속의 여러 가지 유 익한 정보들을 정리해 가상의 새내기 일과로 풀어보았다

 

07:30 AM 기상
 드디어 오늘이 개강이다. 아직은 불편한 2층 침대에서 시끄러운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 아침을 먹으러 나가는데, 어제 룸메이트와 떠들다 늦게 자서 그런지 몸이 찌뿌둥하다. 꾸준히 아침 식사를 하겠다는 이번 학기의 목표가 왠지 작심삼일로 끝날 것 같아 불안하다. 학부식당에 가서 우유와 팬케이크를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팬 케이크가 달콤했다.
 첫 수업은 대학 1호관에서 있었다. 새내기 새로 배움터 때 주로 있었던 곳이라 익숙하다. 하지만 건물에 들어가서 잠시 헤맸다. 수업이 있는 1313호가 1층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3층에 있었기 때문이다. 교실에 들어가니 인자하게 생긴 외국인 교수님께서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하셨다. 교수님의 즐거운 농담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숫기도 없고 영어 실력도 부족한 나는 자기소개를 하면서 얼굴이 빨개졌다. 1)

 

 

10:00 AM 창의학습관으로
 KAIST에서의 첫 수업을 마치고, 미적분학 책을 분권하기 위해 교양분관의 복사실에 갔다. 복사실에 사람이 많아서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창의학습관에서 있는 다음 수업까지 몇 분 남지 않았다. 온갖 무거운 책들을 양팔에 안고 달려가고 있는데, 자전거를 탄 친구가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유유히 나를 앞질러 간다. 자전거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
 기나긴 수업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열두 시다. 친구들과 가까운 동측 식당으로 갔다. 푸드 코트에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천 원권만 취급하는 학부 식당과 달리 자판기에 오천 원권과 만 원권도 들어가서 놀랐다. 오늘은 2,700원짜리 돈가스를 사먹었다.

 

 

01:30 PM 원체육관에서 농구를
 친구들과 원체육관에서 3:3 농구를 했다. 3) 나는 무리해서 적진을 돌파하던 중 친구에게 가로막혀서 안경이 부러졌다. 친구가 굉장히 미안해하며 사과했다. 나는 친구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태울관에 있는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새로 맞추었다. 안경점은 잡화점 안에 있었다. 온 김에 잡화점을 둘러보니, 문구용품부터 체육용품, 생활용품까지 학교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갖춰져 있었다. 그곳에서 탁구채와 학용품을 샀다. 물품들을 구입하고 보니 지갑에 돈이 없다. ATM에서 돈을 찾기로 했다. 우리은행 앞에만 ATM이 있는 줄 알고 서측까지 다녀오는 길에 고등학교 동문 선배를 만났다. 우리은행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말씀드리자, 선배가 웃으며 태울관에도 ATM이 있다고 말해주셨다. 우리은행까지 다녀오느라 다리 아파 죽겠는데, 슬프다. 4)

 

 

04:00 PM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다
 오늘 배운 과목의 복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양분관과 과학도서관 중 어디서 공부할지 고민을 하다가, 기숙사와 가까운 교양분관에서 공부하기로 했다.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열람실 좌석을 배정받고 6시간 동안 공부를 했다. 역시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다. 5)
 너무 열심히 공부를 했는지 갑자기 배가 고파져, 매점에서 라면과 과자를 샀다. 상당히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쌌다.
 교양분관에서 짐을 싸고 기숙사로 향하던 중에 피아노 소리가 들려 따라가 봤다. 매점 2층 다용도실에서 친구가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친구가 야식 내기 당구 한 게임을 하자고 했다. 내 당구수는 500인데, 친구는 100도 안 된다고 한다. 내 실력을 속일 수는 없는데, 안경을 맞추느라 오늘 돈을 너무 많이 썼다. 돈과 의리를 두고 고민하다가 사실대로 말했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친구가 나보다 몇 점을 더 먹고 게임을 시작하기로 했다. 치열한 승부, 하지만 승리는 당구수 500인 나였다. 6)

 

 

12:00 AM 머큐리에서 맥주
 어느새 늦은 밤이다. 친구와 함께 즐겁게 머큐리로 갔다. 순살 치킨과 생맥주를 시켜먹었다. 머큐리에서 일하시는 아저씨는 새내기인 우리에게 친절하게 웃으시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 술은 너무 많이 먹지 말라신다. 친구가 내일 여자친구에게 줄 초콜릿을 우체국 택배로 가서 부쳐야겠다고 말한다. 부럽다. 나도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1) 영어, 논술과 교양과목 수업이 있는 대학 1호관. ‘인문사회 과학부’라고 적힌 벽돌로 된 건물이 바로 그곳이다.
  대학 1호관의 교실 번호는 다른 건물과 사뭇 다르다. 시청각실등 일부를 제외하면 각 교실에는 네 자릿수의 번호가 붙어 있는데, 첫 번째 번호는 모두 1이다. 이 숫자는 이 교실이 대학 1호관에 있음을 뜻한다. 우리 학교에는 대학 1호관부터 3호관까지 있다. 둘째 자리 수는 층수다.

 

 2) 우리 학교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캠퍼스에 자전거가 매우 많
다는 것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수업 시작 2분 전 기숙사를 나섰을 때, 학교 밖에서 외식을 하고 싶지만 기나긴 엔드리스 로드를 걷기 싫을 때 특히 자전거가 유용할 것이다. 교양분관 뒤에 있는 자전거매장에서 자전거를 구입하거나 수리할 수 있다.

 

3) 우리 학교에는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아름관, 신뢰관 등 몇몇 기숙사 지하에는 체력단련실이 24시간 개방되어 있다. 태울관 옆 학부운동장에서는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얼마 전까지는 학부운동장 옆에 학부 체육관이 있었지만, 지금은 허물고 그 자리에 스포츠 컴플렉스를 짓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농구나 탁구 등 실내스포츠를 즐기려면 서측에 있는 원체육관을 사용해야 한다.
 기계공학동 옆에는 테니스장이 있고, 수영장은 대강당 지하에 있다. 측으로 좀 더 멀리 가면, 잔디가 깔린 실외경기장에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다.

 

 

 

4) ATM은 태울관과 행정동 4층, 학생회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태울관과 우리은행 앞의 ATM은 입금 기능이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수수료가 없고, 그 이후부터는 수수료가 있다. 새로 발급되
는 학생증을 우리은행 ATM에서 충전할 수 있다. 우체국 ATM은 우체
국 앞에 두 대와 우체국 안에 한 대가 있다. 마찬가지로 영업시간 이
외에는 수수료가 부과된다.

 

5) 교양분관 1층에는 세미나실과 그룹스터디룸이 있고, 2층에는 열
람실이 있다. 총 990석 규모로, 시험기간이 되면 공부를 하는 학우들
로 가득 찬다. 새내기들은 새내기디자인 과목을 수강하면서 그룹스터
디룸을 자주 이용하게 될 것이다.
교양분관의 세미나실, 그룹스터디룸과 열람실을 이용하려면 먼저
예약을 해야 한다. 세미나실과 그룹스터디룸을 예약하려면 사용하기
전, 포탈의 예약 시스템에서 이용 시간과 목적, 인원과 연락처를 적어
야 한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때는 예약을 못할 수 있으므로 미리
하는 것이 좋다. 열람실을 예약하려면 교양분관 2층 컴퓨터의 예약시
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6) 우리 학교에서도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
을 즐길 수 있다. 매점 건물 2층의 다용도실과 대학1호관의 시청각실,
기계공학동 로비, 태울관 미래홀 등에서 피아노를 찾아볼 수 있다. 특
별한 행사가 없으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우체국 건물 1층에는 학생복지위원회가 운영하는 당구장도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 주말은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이용 가격은 10분에 7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새내기 한마디

 

-김희정: 가슴이 콩닥콩닥 벌렁벌렁해요

-한진수: 생각보다 카이스트란 곳이 빨리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정기혁: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새내기라니!

-김교남: 정시생 서러움. 새터 참가 못하고 웹카이스 안되고;;

-> 원소연: 저도요.........

-이예림: 서러운 정시+89...... 새내기인데 난 왕언니일 뿐이고...

-> 조석현: 우리 28반에 89 큰 형님 있음!!



-배수정: 동아리 너무 기대되요 +_+

 

-정희원: 개강파티가 다가온다!!!

-왕웅재: 내 글이 실리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1인

-권성희: 서러운 정시+89인 two 어제 처음 반 애들 만났더니 92도 있을 뿐이고. 07에 초등학교 동창 친구가 있을 뿐이고.

-김호진: 아직은 새내기라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기만 하네요. 제 앞에 펼쳐질 4년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아름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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