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우리 학교는 입학제도에서 인성 면접의 비중을 높인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학교장추천전형 제도를 도입해 일반계고등학교에서 150여 명의 학생을 입학사정관의 평가를 통해 뽑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입학생 비율 중 일반고등학교 출신의 학생이 많아졌다. 이는, 사교육 위주의 대학 입학을 줄이고 학생의 가능성을 더 많이 보기 위한 취지로 시행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학우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 중 학부생 42.6%가 이러한 제도의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33.6%였다
창의적인 인재 선발 가능해 vs 절대적 기준 없어
찬성하는 이유로는 80.3%의 학부생이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를 꼽아 새로운 입학 제도의 취지가 적합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비교적 적은 12.6%의 학부생이 ‘사교육을 배제할 수 있다’를 찬성의 이유로 밝혔다.
반대한다고 답한 학우 중 그 이유로 ‘절대적인 기준이 없어 선발이 불공정할 수 있다’라고 답한 학우가 48.1%였으며 ‘신입생 학업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답한 학우도 33.8%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과학고등학교 출신의 학생이 일반고등학교 출신의 학생보다 많은 선행 학습을 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대학원생은 찬성 47.1%, 반대 24.2%로 학부생과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그 밖에도 ‘정원이 늘어나 입시가 쉬워지면서 학교의 위상이 떨어지고 전반적인 수준이 하락할 수 있다’라는 답변도 있었다.
김영준, 윤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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