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변화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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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변화를 바란다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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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본지는 학부총학생회와 함께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서남표 총장에 관한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총장 평가는 총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지난 4년간 서남표 총장의 개혁과 학사 운영에 관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일 뿐, 최근 학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차기 총장 선임 문제와는 무관하다. 설문 조사 결과 학생들의 절반이 서남표 총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특정인에 대한 찬반은 이번 설문 조사의 목적이 아니다. 그보다는 차기 총장으로 누가 선임되건, 서남표 총장의 임기 동안의 개혁과 학사 운영에 대해 학생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정리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다.  

 서남표 총장의 임기 동안 우리 학교의 대외적인 위상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강화된 테뉴어 심사, 학점과 연계된 등록금 제도, 학교장 추천 정형 제도 등 각종 개혁 현안은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개혁은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의 본연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데 기여한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 조사에 응한 학생의 52.3%가 서남표 총장의 연임에 반대한 것은 소통의 문제 때문이었다. 실제로 서남표 총장의 연임에 반대한 학생 중 서남표 총장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학생은 대학원생 24.3%, 학부생 22.2%에 불과했지만, 학생들과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낀 학생은 대학원생 67.8%, 학부생 65.7%에 달했다. 

 지난 4년 동안 서남표 총장은 우리 학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고, 그 덕분에 우리 학교도 괄목할 정도로 발전했다. 강화된 테뉴어 심사제도로 대표되는 새로운 교수 인사제도, 영어 강의 전면화로 대표되는 캠퍼스 국제화 등은 차기 총장으로 누가 선임되건 지속해야 할 것이다. 학점과 연계된 등록금 제도나 연차초과 관련 정책 등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들의 취지 역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각 제도가 그 제도를 도입한 취지를 달성했는지 면밀히 검토해 취지를 훼손하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이 생긴 제도는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다수 학생들은 서남표 총장의 임기 동안 우리 학교의 대외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연구와 교육 환경은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고, 생활 환경은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러한지는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난 4년 동안 우리 학교의 개혁이 대내적으로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이는 차기 총장이 서남표 총장의 개혁 과제를 변함없이 수행하면서 또한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연구, 교육, 생활 환경 개선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수행해야 함을 의미한다. 지난 4년간 우리 학교는 많이 변했다. 그럼에도 향후 4년간 우리 학교는 또 다른 변화를 바란다. 이번 설문조사에 나타난 학생들이 바라는 변화의 방향은 다름 아닌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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