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 석박사통합과정 09학번 김세정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가끔 교직원의 불친절한 태도를 경험하게 된다. 학생 게시판에도 불만 글들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행정서비스 헌장이라는 것이 있다. 이 헌장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우리는 고객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성실한 자세로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고객이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인식하고 고객의 편에서 생각하고 고객에게 불편 또는 불만사항이 없도록 친절하게 일하겠습니다.” 위의 헌장 전문에 이어 서비스 이행 행동 기준으로는 담당자의 업무내용 비치, 담당자가 먼저 자신을 소개하고 방문사유를 경청할 것 등이 있다. 

 게시판에 불만의 글이 올라오더라도 우리 학교가 국립이기 때문에, 또는 교직원이 공무원 조직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울대학교의 경우를 예로 보면 학생들이 직접 모니터링 요원이 되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교직원들의 근무 실태를 조사하여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서도 비슷한 제도가 도입되어 학우들이 편리하고 기분 좋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물은 썩는다. 적절한 피드백이 주어지면서 스스로 정화 가능한 물이 되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학우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는 시스템과 안정된 보직에서 학우를 위한 서비스 정신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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