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이 인류세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이광현 기자)

 지난 16일, 우리 학교 인문사회과학부동(N4)에서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의 특강이 열렸다. KAIST 인류세연구센터가 주최한 이번 강의는 ‘시민에게 인류세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인류세 연구가 시민에게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인류세는 인류가 지구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시점부터를 별개의 지질시대로 분리한 개념이다. 현재의 다양한 인류세 연구는 자연사와 인류사를 엮어 인류세 시대 인류 생존을 위한 방식에 대해 탐구한다.

 이 관장은 “지구의 역사에서 어떤 종이 사라지는 일은 특별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수많은 종이 함께 사라지는 대멸종이 지구 역사에서 여러 번 발생했었으며, 이로 인한 공백 시기에 다양한 생명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 관장은 “5번의 대멸종에서 당시의 최상위 포식자가 항상 멸종했다”며, “현재 최상위 포식자인 인류는 인류세 시대에 다가올 수 있는 멸종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류는 단일 종으로서 생태적 지위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멸종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관장은 “인류세 연구의 내용은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해 경각심을 줄 뿐 아니라, 시민으로서 어떤 실천적 행동을 할지 고민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서울시립과학관에 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전국 과학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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