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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461호] 2019년 04월 30일 (화) 곽지호 편집장 kaisttimes@gmail.com

 

 올해도 어김없이 학교가 외부인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아마 그 전부터 매년 그래왔겠지만, 제가 입학하였을 때에도, 그리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벚꽃이 필 적마다 우리 학교는 외부인들로 인해 몸살을 겪었습니다. 학우들은 매년 학교 측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현재, 외부인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완전한 해결이 어려워 보입니다. 대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진 않았지만, 솔직히 우리 학교 외에는 대전에서 꽃놀이를 즐길 만한 장소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도로 양옆으로 흐드러진 벚나무 외에도 돗자리를 깔고 앉을 수 있는 넓은 잔디밭, 호숫가를 걷는 오리가 있으며 도심 근처에 위치해 접근도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부인 출입과 시민의식 결여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학우들이 진정으로 느끼는 어려움은 외부인이 학교에 들어온다는 사실 자체에 있지는 않습니다. 길거리에 널브러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 연구 건물 내에서 킥보드를 타거나 학습 공간에서 소란을 피우는 아이를 제지하지 않는 부모들의 행동과 같은 시민의식의 결여가 학우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심지어 다른 차들이 운행할 수 없을 정도로 도로 한복판까지 주차해놓은 차량, 기숙사에 무단으로 들어오는 외부인 등은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시행하기 전까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기숙사에 거주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로서는 앞서 언급한 상황들로 직접적인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학교이자, 집인 공간, 그리고 학우들을 지켜나가기 위해 학교 측은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의 노력만으로 부족할 경우 학우들도 함께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학교에 찾아온 손님들과 이들을 맞이하는 우리 학우들까지, 모두가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아름다운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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