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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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
  • KAIST 총장 신성철
  • 승인 2019.02.1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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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신성철 총장 신년사

 

 

친애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멋진 KAIST가 되길 바랍니다. 연중 내내 축복과 건강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황금 돼지의 해’에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쉽게 굴하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끈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복(福)이 함께 한다고 합니다. 국내 정세나 학내외 환경을 볼 때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 모두가 변함없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며 소명을 다한다면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점진적으로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우리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하며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지난 3월 ‘비전2031 선포식’을 성대하게 거행하고, 우리가 제시한 여러 혁신 방안들을 차근차근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교육혁신입니다.

 지난 한 해 우리가 함께 이룬 혁신의 모습 몇 가지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ducation 4.0 강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 17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한 187개의 강의에 4,600여 명이 수강했고,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KOOC(KAIST MOOC)을 통해 대국민 교육 서비스를 제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19개 강좌가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교육기회 균등 제공에 힘쓰며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 중인 융합기초학부는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하여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학사조직 설치 및 학생모집을 추진하고, 2020년 정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도전(Challenge)과 창의(Creativity)와 배려(Caring)의 ‘C3’ 정신을 겸비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국내 최초로 ‘동문 명예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습니다. 2019년도 신입생 선발 면접에 3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앞으로 ‘동문 명예 입학사정관제’를 더욱 확대하여 우리 대학과 정신을 함께 하는 학생들을 선발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학문의 대를 잇는 ‘초세대협업연구실’을 도입했습니다. 이상엽·성형진·장기주·유룡 교수님의 연구실이 선정되어 운영 중이며, 올해 더 많은 연구실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초세대협업연구실’은 국제적으로 연구 업적을 인정받는 시니어 교수와 창의 연구 능력을 갖춘 주니어 교수가 팀을 이뤄 세대를 뛰어넘는 협업 연구를 통해 학문의 뿌리를 깊이 있게 내리고 우리나라 과학 선진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국내 많은 연구중심대학에서 이 제도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벤치마킹 하고 싶어 합니다.

 

두 번째는 연구혁신입니다.

 작년 Vision2031 연구 분과 위원회에 많은 교수님들이 참여해 우리 대학이 세상의 변화를 선도할 10대 연구 분야를 도출했습니다. KAIST는 세계 최고(Best)이거나, 최초(First)이거나, 유일(Only)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로부터 ‘특이점 연구’를 블록펀딩 형태로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블록펀딩 연구비를 통해 자유롭게 연구를 선정·발굴하고 연구 성과 창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블록펀딩 연구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정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8년 한 해 우리는 많은 교수를 유치했습니다. 일 년간 40명(오퍼레터 발송 포함 총 53명)을 임용했습니다. 우수한 신임 교수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이미 역량이 충분히 검증된 중견교수들도 채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변화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수사회의 이동 방향은 서울로 향하는 북진(北進)만 있었는데, 최근 서울권에서 우리 대학으로 내려오는 남진(南進) 현상이 이례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기술사업화 혁신입니다.

 우리 대학은 ‘기업가형 대학’으로서 롤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K-School, 사회적기업가MBA 등을 통해 이공계 교육에 기업가정신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29건의 학생 창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서울·경기권 기업과의 산학협력 교두보를 구축하고자 성남시와 협력해 KAIST 산학협력단 ‘성남 Branch Office’를 개소했습니다. 한편, 국제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창업국가로 알려져 있는 이스라엘의 YEDA와 기술사업화 협력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였고, ‘Core Tech Transfer Day’, ‘Smart China Expo 2018’ 등을 통해 우리의 기술을 전시·홍보하고 기술이전을 추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화 혁신입니다.

 지난 해 11월 ‘케냐 과학기술원 설립 컨설팅 사업’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이것은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입니다. KAIST는 반세기 전 원조를 받아 출범한 대학입니다. 이제는 성공적인 모델을 가지고 세계무대로 나아가 원조를 하는 대학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KAIST 총장으로서 저는 우리 대학을 국제무대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과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KAIST의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혁신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국내대학 총장으로 유일하게 WEF 산하 세계 27개 선도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글로벌대학리더스포럼(GULF)을 비롯해서 WEF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세계적인 리더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 대학은 지난 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그 혁신의 주인공 입니다. 여러분의 헌신에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교내외 환경이 순탄치는 않지만 ‘비전2031’을 향한 혁신의 고삐는 늦출 수 없습니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습니다. ‘마부정제(馬不停蹄)’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비상해 나가야 합니다. 올 한 해 여러분과 함께 수행하려는 대표적 혁신사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월에는 케냐과학기술원(Keny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Kick-off Ceremony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1세기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과학기술입니다. 우리 대학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케냐에 집중적으로 전수하여 케냐와 아프리카의 현대화를 촉진해 글로벌 ‘포용적 동반성장’을 이루어갈 것입니다. 또한, 과학기술 기반 첨단 지식산업의 글로벌 지경(地境)을 확대하고, 국내기업의 케냐 현지 경제활동을 활성화하여 글로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3월에는 ‘Korea-WEF 4IR Center’ 출범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KAIST는 전 세계 대학 중 유일하게 ‘KAIST-WEF 4차산업혁명지능정보센터’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Korea-WEF 4IR Center’ 설치를 통해 우리 대학의 선도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합니다. 본 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의 혁신성장동력 정책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될 것입니다.

 4월 2일부터 4일까지 영국의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와 공동으로 ‘2019 THE-KAIST Innovation & Impact Summit’을 개최합니다. 대전 본원에서 열리는 Summit에는 세계 주요 대학총장,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The Transformation of Universities’ Impact in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혜안이 담긴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상반기에는 AI 대학원을 출범할 예정입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인공지능(AI)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선도대학인 MIT는 지난 해 AI 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KAIST 또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 분야를 중점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대학은 학생들에게 17개, 산업체에 11개, 일반 국민대상 5개의 AI 강좌를 제공했습니다. AI 연구원과 AI 대학원을 출범해 더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학교는 우리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보다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업하여 올해 학연장려금(Stipend) 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Stipend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11월 초에는 ‘AI EXPO’ 개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AI EXPO’는 Open KAIST, AI World Cup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계해 AI 관련 기술, 연구모델들을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행복청과 공동으로 ‘세종융합의과학원’ 설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이미 국내외 최고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했습니다. ‘세종융합의과학원’을 통해서 4차 산업혁명시대 의료·바이오 분야를 선도할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초융합 연구시스템을 구축하여 의료·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국가 경쟁력 제고와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다양한 비전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해 많은 분들의 헌신에 힘입어 8개 신규 사업을 위한 정부출연금을 확보했습니다.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신규 사업 예산 중 하나로 ‘KAIST 메타융합관 건립’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메타융합관’ 신축을 통해 우리 대학은 국가 및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메타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신기술·신산업 창출을 위한 초경제적 첨단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메타융합관’은 올해 설계를 시작으로 신축공사가 진행되어 2022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교육·연구시설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신규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자연과학동, 응용공학동, 동물실험동, 학부기숙사 사랑관 등 노후상태가 심한 건물의 리모델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학교는 지속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여 구성원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연구·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AIST 가족 여러분!

 세계 선도대학의 규모, 예산, 역사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선도대학을 향한 우리의 ‘비전2031’ 실현은 그리 용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KAIST에 3가지 의식이 충만하다면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충분히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소명의식입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아폴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을 때 NASA를 방문했습니다. 복도를 지나가면서 한 직원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하십니까?” 

 “저는 인류를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I’m helping put a man on the moon.).”

 답변만 들었을 때 그의 직업을 천체물리학자나 항공우주엔지니어로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환경미화원이었습니다.

 우리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소명의식을 갖는다면 우리는 ‘비전 2031’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가치추구의식입니다.

 KAIST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과학기술 분야의 재능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인재가 사회, 국가 그리고 세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관한 가치를 가르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의 목적은 학문적 명성을 뛰어넘어서 인류의 자연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나아가서 기술문명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 추구가 되어야 합니다. 스타트업의 목적은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것을 넘어 부의 사회 환원을 통해 세상을 더 희망차고 밝게 만들어 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가 정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적 기업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뢰입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인 이스라엘, 스위스, 스웨덴 등의 지도층 인사들을 만나 “당신 나라의 경쟁력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신뢰”라고 대답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대학이 세계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충분히 축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 저변에 신뢰의 문화가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총장으로서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뜻을 함께 하셔서 “KAIST가 학생을 잘 키우고 연구를 잘하는 기관으로 인정받는 근간에 무엇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신뢰’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선진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랍니다.

 

 기해년(己亥年) 새해에도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의 비전을 공유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양성하며, 융복합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와 세계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혁신성장’을 선도하는데 공헌할 수 있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하면서 신년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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