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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속 우리만 웃을 수 없다
천안함 사고로 석림태울제 연기
[333호] 2010년 04월 21일 (수) 이민우 기자 mwlee@kaist.ac.kr

 지난 20일부터 3일간 계획되어 있던 석림태울제(이하 축제) 천안함 침몰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연기되어 다음 3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축제의 연기는 지난 12 행사준비위원장, 학부총학생회장, 대학원총학생회장과 학생처장이 참석한 회의를 통해 결정되었다. 회의에서 “천안함 사고로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축제 개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라는 학교의 권고에 학생 대표들이 동감하면서 축제를 미루게 되었다.

 

 

 행사준비위원회 강수영 위원장은 2학기로 미루는 방안, 1주일만 연기하는 방안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으나 2학기에는 이미 카포전, 체육대회 등의 행사가 계획되어 있고 천안함이 인양된 장례절차까지 마무리되려면 1주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축제를 2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축제는 2 연기됨과 동시에 5 5 어린이날을 제외한 이틀로 축소되었다. 이에 대해 위원장은 “기말고사가 2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학우들이 휴일에는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경욱 학생처장은 “진해 군항제 축제가 모두 취소되는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우리 학교가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사회 정서상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축제가 연기됨에 따라 행사준비위원회에서 섭외했던 가수 공연이 불가능해졌고, 위약금을 지불했다. 위원장은 “가수들의 공연이 많은 5 초에는 가수 섭외가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몇몇 공연이 취소되면서 3일간의 무대 일정을 이틀 동안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먹을거리 판매와 주점도 일부 동아리가 판매를 포기함에 따라 자리가 부족하지 않았다.

 

 

 축제기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행사준비위원회 이해인 대외협력팀장은 “‘프린세스메이커’나 ‘물총싸움’을 포함한 각종 축제 프로그램은 변경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학우들은 축제 연기, 축소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축제 자원봉사단 박윤수 학우(무학과 10) “애도의 뜻을 담은 처사라면 축제를 단순히 미루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며 “기말고사로 인한 학우들의 부담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2학기로 미루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칵테일 판매를 계획한 동아리 ‘믹서’ 회장 김남훈 학우(무학과 09) 3 판매 계획이 이틀로 줄어들고, 기말고사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예년에 비해 수익이 상당히 감소할 같다”라고 말했다. 박우상 학우(항공우주공학전공 08) “축제가 연기된 것은 아쉽지만, 국가적인 슬픔 속에서 우리만 즐거워할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축제가 연기, 축소된 것에 대해 처장은 “실망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피눈물을 흘리는 희생자 가족을 생각해서 축제 계획 변경을 이해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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