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F 행사가 학부 총학생회의 부재 및 예산 활용 등의 문제로 인해 올해는 가을학기로 미뤄졌다.

 KAMF는 우리 학교 본원에서 진행되는 예술 문화 축제로, 다양한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과 함께하는 행사다. 매년 학부 총학생회가 총선거를 통해 당선된 직후부터 KAMF를 기획하고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총선거에서 학부 총학생회장단 자리에 아무도 출마하지 않았고, 중앙집행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하여 최근까지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비상>(이하 비대위) 체제 아래 KAMF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관련기사 본지 456호, <선거 대부분 무산, 사상 초유의 미니 총선거>) 그러던 지난달 10일 개최된 집행조정위원회에서는 KAMF의 진행 방식에 대한 다양한 안들에 대해 논의를 나누었고,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 해당 안건을 상정하였다.

 다음날인 11일 개최된 2019 제1차 중운위는 KAMF 운영에 있어서 투표를 통해 얻은 대의성이 중요한지를 판단하며 행사 진행 결정의 주체에 대해 논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정책 투표를 통해 KAMF의 진행 여부를 학우들에게 묻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일정 기간을 두고 각 학과 차원에서 KAMF 진행과 관련해 의견을 모은 후 임시 중운위를 개최해 재논의하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석림태울제와 KAMF의 병합이나 가을학기로 KAMF를 미루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행사준비위원회 상상효과(이하 상상효과)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석림태울제와 KAMF를 병합할 경우 무대설치비, 부스설치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무대 음향과 효과를 더 높은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봄학기 KAMF 예산에 배정된 돈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사용할 수 있다면 석림태울제에 사용되는 가수 섭외비가 1.8배까지 증액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을학기로 KAMF를 연기할 시 현재 배정된 예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차기 총학생회장단에게 기획을 위한 시간이 생긴다. 또한, 계획대로 다가올 3월 말에 KAMF를 진행하기 위해 급히 비대위 차원의 기획단을 꾸려 기획하는 방안도 제시되었다. 이 경우 배정된 예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급하게 준비하는 만큼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1주일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후, 제2차 중운위에서 무리하게 3월에 KAMF를 진행할 경우 총학생회장단 재선거와 겹쳐 집행력이 부족할 것이란 의견과 KAMF, 석림태울제 각자 본연의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없을 것이란 의견 등이 오갔다. 일련의 논의를 통해 현재 KAMF에 배정된 예산의 사용을 유보하고, 총학생회장단이 당선된 후 가을학기에 KAMF를 진행하는 것으로 논의가 매듭지어졌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