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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카이스트 연구세습 논란... 향후 대처는
[455호] 2018년 11월 13일 (화) 장진한 기자 uoeno97@kaist.ac.kr

 지난달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교의 연구세습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를 통해 아버지와 아들이 교수와 제자로 한 연구실에 소속되어 아버지가 아들을 지도하고 논문에 함께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KAIST, GIST, DGIST, UNIST의 4개 과학기술원에서 최근 5년간 지도교수가 학생의 부모였던 경우에 관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도교수가 학생의 부모였던 경우는 총 3명(4건), 즉 GIST 1명 KAIST 2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교 학생 2명은 각각 바이오및뇌공학과와 생명과학과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및뇌공학과 학생은 최근 5년 사이 해당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 박사 과정을 순차적으로 밟았기에 두 사례로 소개되었으며 생명과학과 학생은 현재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두고 이것이 4대 과학기술원에 적용되는 임직원 행동강령의 이해관계직무의 회피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조항은 임직원으로 하여금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가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및 4촌 이내의 친족과 관련된 경우 당해 업무에 대한 참여 및 의사결정을 회피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직근 상급자나 행동강령책임관에게 통보하여야 하며 회피하여야 할지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에는 직근 상급자나 행동강령책임관에게 상담을 요청하여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우 이러한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이러한 사례가 연구 세습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바이오및뇌공학과의 조광현 학과장은 국정감사 이후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안의 경우 학생의 아버지는 학생의 대학원 입시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으며, 학생이 게재한 논문에서 학생의 공저자로서 기여도는 충분히 입증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학생과 지도교수의 동의 하에 학생의 지도교수를 변경하였다”며, “임직원 행동강령의 이해관계직무의 회피 조항을 고의적으로 위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지만 향후 이 조항의 취지를 살려 유사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생명과학과의 최길주 학과장은 “이해관계직무의 회피 조항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면서 “논란이 불거진 후 곧바로 해당 학생의 지도 교수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후에도 학생 선발 과정에서 부모를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 조항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공지하고 회람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영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입시 과정과 입학 후 연구실 생활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심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버지가 교수라는 이유로 불이익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 원총회장은 “평등한 기회, 연구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교수 아버지의 연구는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도 교수는 다른 교수가 맡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학교 차원에서의 제도적 개선과 강력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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