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문연 대안 제시돼

 지난 11일, 창의학습관(E11)에서 전문연구요원(이하 전문연)제도 개선 정책연구 학부/대학원생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본 간담회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이 주최하였다. 과학기술정책대학원에서는 전문연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해왔으며, 간담회에서는 연구 내용 소개와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 수렴이 이루어졌다. 해당 정책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연제도 개선위원회에서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먼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김소영 교수가 정책연구에 대해 소개하고 전문연제도를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전문연제도 및 대체복무제를 둘러싼 논란을 소개하고, 전문연제도의 존속 필요성과 전문연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매년 전문연에 편입하고자 하는 학생에 비해 우리 학교에 제공되는 TO가 적어 이듬해 몫으로 주어지는 TO를 미리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문연 편입이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2017년 3월에 입학한 학생들이 전문연으로 편입학 위해 2018년 몫의 TO를 사용해온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지속되다 보니 사용할 수 있는 전문연 TO는 계속해서 감소했고, 사용할 수 있는 TO가 부족하게 되었다. 따라서, 전문연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정책연구를 진행한 김 교수는 전문연제도 개선 방안으로 ‘제한적 선발’과 ‘편입자격 강화’를 제시했다. ‘제한적 선발’방안은 전문연으로 편입할 수 있는 학생들을 진입 단계부터 제한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며, ‘편입자격 강화’방안은 전문연으로 편입할 수 있는 학생들을 우선 제한 없이 선발한 후 최종적으로 전문연 편입 자격을 부여할 때 심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두 방식 모두 학생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제한적으로 전문연 편입 자격을 부여하게 되지만, 평가를 진행하는 시점이 다른 것이다. 

 김 교수는 “박사 자격 시험 등을 통해 편입자격을 강화하면,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 전문연에 편입한다는 명분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각각의 방식을 채택했을 때 가능한 평가 방식의 장단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서 간담회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선발 방식이 언제부터 적용되는지에 관한 질문에 학교 측은 “18년 박사과정 입학생과 석박통합과정 입학생에 대해서는 최대한 전문연 편입이 보장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으며 “19년 입학생부터는 선발을 거치거나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영훈 제46대 대학원 총학생회 <Only-One> 회장(이하 원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문연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 원총회장은 “배정받은 전문연 TO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카이스트 장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문제”라며 “카이스트 장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발 방안에 집중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는 생각도 밝혔다. 한 원총회장은 이와 더불어 “다양한 변수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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