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문화자치위원회(이하 문자위)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018년도 동아리 활동 지원금으로 배정된 예산이 모두 소진되어 다른 동아리들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은 어렵다고 공지했다. 이어, 지난달 5일에 심의가 있었던 단체에 대해서 승인이 되더라도 학생지원팀에서 예산을 일부 혹은 전체 반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아리 활동 지원 예산은 소진되었지만, 학과, 상설위원회, 특별기구, 전문기구 등의 예산은 따로 배정되어 있어 해당 단체들에 대한 예산 심의는 가능하지만, 예산이 충분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문자위 측에서는 “작년에는 동아리 지원금으로 총 1억 1500만 원을 지원해줬고, 올해는 1억 원 가량을 지원했다”며, “동아리 지원금이 줄어들긴 했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동아리들에 대해 확연히 적은 액수를 지원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체 예산이 빠르게 고갈된 것에 대해서는 “문자위 기금은 학생지원팀의 특별활동지원금과 같이 배정되는데, 이는 문자위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 단체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며, “올해 특별활동지원금의 액수가 작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고, 다른 학생 단체들에서도 많이 사용해 전체 금액이 일찍 고갈된 것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9월 정기중앙운영위원회에서 ‘문자위에서 진행하는 학과, 상설위원회, 특별기구, 전문기구, 기타 집행기구에 대한 예산 집행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예결산안 심의를 받지 않고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거론되었다. 문자위 측에서는 동아리뿐만이 아닌 학과, 상설위원회, 특별기구, 전문기구들이 문자위 예산 심의 대상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학생회칙에서 특별히 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원금을 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운위 논의 결과, 해당 기구들은 문자위를 거치지 않고 총학생회장단에게 문의하는 방식으로 합의되었다. 더불어, 임재환 문자위 위원장은 총학생회 총노선 재인준안 부결에 따라 위원장직을 상실할 예정이지만, 관련 회칙 및 세칙 개정안을 작성하여 후임자에게 넘겨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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