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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떠난 퓨마,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453호] 2018년 10월 02일 (화) 류제승 기자 ryjs9810@kaist.ac.kr

 지난달 18일,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다. 퓨마는 약 4시간 30여 분 동안 동물원 안을 떠돌다가 오후 9시 44분 엽사가 쏜 총에 의해 사살당했다. 사건 당시 오월드 측에서는 관람객 및 주변 등산객을 대피시켰고, 대전소방본부는 보문산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을 했으며 대전 시민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였다.

 퓨마는 18일 오후 5시경, 우리 청소가 끝난 후 사육사가 미처 잠그지 않은 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월드 측에서는 이를 5시 15분경 확인하여 신고했다. 경찰 및 소방당국은 약 400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퓨마 수색 및 통제 작업에 나섰으며 오후 6시 34분경 동물원 안 배수로 인근에서 웅크리고 있는 퓨마를 발견하였다. 오월드 관계자는 퓨마에게 마취총을 발사하였으나, 퓨마는 마취총을 맞고도 달아났다. 결국 퓨마는 이날 오후 9시 44분 동물원 내 건초보관소 뒤쪽 산 지역에서 발견되어 사살되었다.

 사건 이후, 소방당국의 대처에 대해 애초 목표였던 포획이 아닌 사살을 택한 것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동물원을 벗어나지 않은 퓨마를 굳이 사살한 것은 과잉 대응이라는 것이 주된 논지로, 이와 관련하여 동물원에서 벌어지는 동물 학대 등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또한, 동물원을 폐지해달라는 안건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상태이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의 경위를 밝혔다. 유 사장은 사건에 대해 “마취가 풀리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매뉴얼에 따라 한 결정”이라 설명했다. 이어 “퓨마 탈출로 인해 대전 시민 안전을 위협한 것을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사장은 사건 경위를 상세히 조사하여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으며, 동시에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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