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학부 총학생회 <받침> 총학생회장단(이하 총학생회장단)이 사퇴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하반기 제1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이재석 전 총학생회장과 안진웅 전 부총학생회장이 사퇴를 선언하면서 향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꾸려져 총학생회장단과 중앙집행위원회(이하 중집위)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2일, 총학생회장단은 9월 중 자신들에 대한 재신임 정책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관련 기사 본지 450호, <학부 총학생회장단 재신임 정책투표 예정돼>) 그리고 지난달 20일, 총학생회장단은 학내 커뮤니티 ARA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9월 20일부터 9월 27일까지 하반기 총노선 인준 정책 투표를 진행함을 공지했다. 동시에 총학생회장단은 가결될 경우 현 회장단에 대한 재신임이라 해석할 것이며, 부결된다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주일간 진행된 투표 결과, 총투표율은 15.4%로 유효투표가 되었으며 찬성 316표, 반대 316표, 기권 3표로 정책투표는 유효투표수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학생회칙 제33조(정책투표) 제4항에 따라 해당 투표는 부결되었다. 총학생회장단은 결과에 따라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달 30일 전학대회에서 이를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 날 자정 무렵에 이를 학내 커뮤니티 ARA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했다. 

 전학대회에서 이 전 총학생회장은 일부 안건을 진행한 뒤, 사퇴를 알리는 자리에서 “총학생회장에 출마할 때 가지고 나왔던 가치들이 이제 더 이상 학우들과 맞지 않기에 사퇴를 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나와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이 사퇴 때문에 움츠러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한 명의 학생이고 친구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며, “서로 한 발짝씩 가까워지겠다는 생각이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학생회장단은 이처럼 사퇴를 발표한 뒤 곧바로 퇴장했으며 이날 전학대회는 신동욱 산업디자인학과 학생회장을 임시의장으로 인준하여 진행되었다.

 또한 총학생회장이 중집위의 구성권을 가진다는 학생회칙 제72조(집행기구 관련 권한) 1항에 따라 총학생회장단의 사퇴 공고와 동시에 중집위 역시 해산했다. 총학생회장단 두 명 모두가 사퇴하고, 해당 총학생회장단의 잔여 임기가 240일을 넘지 않았으므로 비대위가 중집위를 대체하는 총학생회 최고집행기구가 된다.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비상대책위원 모집을 공고해야 하며 모든 중앙운영위원은 공고 후 10일 내에 소속 기구에서 임명한 1인 이상을 비상대책위원으로 파견해야 한다. 단, 소속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학부·학과학생회의 경우 중운위의 합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중운위는 모집공고 후 10일 내에 모집한 본회 회원 및 소속 기구에서 파견한 위원을 비상대책위원으로 인준하여 비대위를 구성한다. 비상대책위원장단은 비대위 내부에서 호선하며 이들이 총학생회장단의 역할을 임시로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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