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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POSTECH 학생대제전에 대한 고찰
[452호] 2018년 09월 18일 (화) 오태화 편집장 kaisttimes@gmail.com

 지난 15일, POSTECH에서 제17회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그 막을 내렸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의 구기 종목, 해킹, E-sports, 과학퀴즈 등 다양한 종목에서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 매일 땀방울을 흘리신 우리, 그리고 POSTECH 대표 선수 여러분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전야제 무대와 카포전을 빛내기 위해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으신 두 학교 응원단 여러분, 하나 되어 열띤 응원을 보여준 서포터즈 여러분들 역시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네 번의 카포전을 지켜본 본교 학우로써 이에 대한 생각을 하나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이공계 중점 대학이 실력을 겨루는 ‘사이언스 워(Science War)’에 쏠리는 세간의 관심과 이목에 비해 우리 학교, 그리고 POSTECH 학우들이 카포전에 쏟는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채 오분의 일도 채워지지 않은 노천극장, 경기 일정과 결과도 잘 모르는 학우들, 심지어 카포전이 지난 주말에 열린 줄도 모르는 몇몇 친구들까지. 물론 오백여 명의 본교 서포터즈 여러분과 생중계로 함께 경기를 지켜본 수백 학우들이 있었지만, 무관심한 학우들이 더 많은 것으로 느껴지고 그리고 드러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정기전이 카포전과 그 성격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학교가 벌이는 열띤 합동응원전, 항상 매진되는, 표가 있어도 입장하기 쉽지 않고 암표마저 기승을 부리는 구기 종목, 폐막식 후 뒷풀이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신촌과 안암까지. 아무리 비슷한 성격의 행사라고 해도 이렇게 그 양상과 열기가 다를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인터넷의 한 문서에는 카포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서로 간의 거리도 멀고 학생 수도 적은 그들만의 리그. 그새 할 때가 된 건가, 언제 끝났냐 하는 사이에 지나가는 이벤트 수준’

 분하지만 반박하기 힘든 문장입니다. 애교심이 타 대학교들보다 부족하기 때문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핑계를 대자면 위에 서술된 대로 거리도 멀고, 역사도 비교적 짧아 과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중앙운영위원회에서도 문제의식을 느껴 카포전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학우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는 다음 제18회 카포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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