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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에 대한 향수
스콧 켈리 - <인듀어런스>
[452호] 2018년 09월 18일 (화) 류제승 기자 ryjs9810@kaist.ac.kr

 우주는 인간에게 끝없는 모험의 공간이다. 인류는 오랫동안 우주를 경외했고 꿈꿨다. 오늘날 우주기술의 발전과 우주정거장의 건설은 인류의 행동반경을 우주까지 확장했다. 누구나 꿈꿀 만한 우주로의 여행과 별들에 둘러싸인 생활을, <인듀어런스>의 저자 스콧 켈리가 전한다.

 여러 차례 우주에 다녀온 베테랑 우주비행사도 새로운 임무는 낯설고 두렵다. 더군다나 그것이 우주에서 인간의 신체 변화를 연구하기 위한 장기 체류 임무이기에, 스콧은 이전과는 다른 감정으로 소유스 우주선에 오른다. 손을 흔들며 그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스콧은 340일동안의 지구 아닌 우주의 삶을 시작한다.

 스콧이 묘사하는 우주정거장에서의 일상은 낭만적이지 않다. 보급품 부족과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 빡빡한 일정이 우주비행사들을 괴롭혔다. 지구를 향한 향수는 정해진 때 없이 찾아왔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황홀하게 빛나지만, 그것은 손에 닿지 않는 아름다움이다. 풀의 향기와 바람의 촉감, 물의 따듯한 온도는 그가 아침에 눈을 뜨며 마주치고 싶어한 작은 기적이었다.

 우주여행은 항상 큰 위험을 수반한다. 작은 사고조차 우주정거장에 있는 모두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콧을 비롯한 우주비행사들은 죽음과 가까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위성의 잔해가 그저 빗겨가기만을 기도하던 순간에도 그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스콧은 자신이 우주비행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풀어내며 용기와 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모험은 크고 작은 위험을 동반한다. 상황은 항상 만족스러울 수 없고,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닥쳐올 때도 있다. 그럼에도 그가 우주로 나선 것은 인류에 대한 믿음과 강한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1년 남짓을 우주에 있어야 하는 실험에서 자신이 인류에 기여함을 느낀다. 스콧의 눈에 우주는 만만하지 않다. 죽음에 대한 위험을 마주한 우주비행사들은 아주 작은 발전을 위해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 그들의 모험이 있기에, 인류는 달을 넘어 화성을 꿈꾼다. 우주는 여전히 멀리 있다. 하지만 그 끝은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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