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본교 대부분의 생활관에 라면 자판기가 설치되었다. 제32대 학부 총학생회 <받침>은 “지난 3월부터 생활관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라면 자판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4월 중 라면의 가격 및 종류를 확정했고, 5월 중 학교를 통해 업체와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라면 자판기가 설치된 기숙사는 아름관(N19), 사랑관(N14), 신뢰관(N20) 등 북측 생활관 전체와 세종 A관(E8), 희망관/다솜관(W4), 미르관/나래관(W6) 등이다.

 라면 자판기는 ‘봉지 라면’을 판매하며, 자판기에서 라면을 구매한 후 전용 용기에 넣어 즉석라면조리기에서 조리를 할 수 있다. 면 종류에 따라 조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달걀 등을 첨가할 수 있다. 조리가 끝나면 소리와 함께 ‘조리 중’ 표시가 사라진다. 조리가 끝나기 전에 용기를 제거할 경우, 자동으로 조리가 종료된다.

 라면 자판기를 이용한 서해송(수리과학과 17) 학우는 “컵라면에 비해 더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며 봉지 라면의 맛을 칭찬했다. 하지만 서 학우는 “공공재이다 보니 주변이 쉽게 더러워졌고 위생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많아 자주 이용할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라면 자판기가 1층 휴게실에 설치된 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우들은 “복도에만 나가면 라면 냄새가 심하게 풍긴다”는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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