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은 입추(立秋)였습니다. 스물네 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입니다. 마법과도 같이, 강렬했던 햇빛은 그 기가 한풀 꺾이고 푸르른 하늘은 더욱더 높아져만 갑니다. 계절의 교차점에서 우리는, 얼마 남지 않은 가을학기를 준비하며 방학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지난 6월 말, 봄학기 종강으로 모두 들떠있을 무렵, 저는 오세아니아 북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미국 자치령 괌(Guam)에 위치한 지역 제1 신문사인 Guam Pacific Daily News (Guam PDN)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Guam PDN의 편집장인 Dana Williams로부터 약력과 활동 기자들 소개, 그들의 역할과 업무, 신문의 발간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종이 간행물이 다른 매체에 비해 점차 뒤처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그들만의 방식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기사 주제 선정, 구독자 혹은 타 매체와의 갈등 관리, 타 기관과의 협력 사례 등 평소 난처함을 느꼈던 신문 내외의 다양한 주제들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명쾌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매체의 발달로 인한 종이 간행물의 부진’ 역시 카이스트신문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본지 역시 격주로 발간되는 신문 외에도 SNS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적 자원의 부족, 홍보의 어려움, 방법론적 문제 등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SNS나 인터넷 홈페이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종이 신문에 할당하는 기자 비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새로운 정보 전달 매체를 관리하는 기자 비율을 점차 늘리며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신문(新聞), 특정 또는 불특정한 사람들에게 정보, 지식, 시사 등을 전달하는 정기 간행물입니다. ‘전달’은 상호작용입니다. 개인과 개인, 집단, 사회 사이에서 영향력을 주고받을 때 그 의미를 가집니다.  그만큼 신문에서 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대하며, 이를 본지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획득한 귀중한 조언들을 되새기며 독자 여러분, 더 나아가 카이스트 구성원 여러분들과 더욱더 활발하게 소통하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가독성 좋은 정보 전달을 하는 본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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