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학부 총학생회장단(이재석 총학생회장, 안진웅 부총학생회장)은 학내 커뮤니티 ARA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오는 9월 중 자신들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장단은 9월 중순 제32대 학부 총학생회 <받침>(이하 총학)의 하반기 총 노선을 발표하고, 정책투표를 통해 학우들에게 총 노선에 대한 찬반을 물을 예정이다. 정책투표에서 총 노선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할 경우, 총학생회장단은 ‘엄중한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장단은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2018 서울퀴어문화축제 연대안과 관련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현재 학우들로부터 신뢰와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점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제대로 된 발걸음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1면, <총학생회의 실패, 학내 사회 논란의 중심에 선 퀴어퍼레이드>)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의 게시물에 정치적 책임을 지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 질문에 대해 총학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다가, 약 이틀이 지난 후 “‘엄중한 정치적 책임’이 사퇴를 뜻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다만 총학은 “총학의 존폐를 인질로 내세워 투표를 진행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믿었다”며 사퇴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를 함께 설명했다.

 이재석 총학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보다 나은 정책으로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겠으나, 정책 수행을 위해서는 학우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재신임 투표 이전까지는 기존 공약들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학생회장단은 “9월 중 발표 예정인 총 노선은 ▲학우들과의 소통 강화 ▲소수자 의제 ▲주요 정책들에 대한 노선 등을 포함할 것이다”라며, “현재 총학생회장단과 중앙집행위원회가 총 노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