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본교 의과학연구센터(E7)에서 ‘원전, 탈원전, 탈탈원전’을 주제로 정용훈 교수의 강연이 개최되었다. 본 강연은 과학,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일반 시민들을 위해 개최하는 KAIST Liberty Academy가 주최하였으며, 원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지난 3월 27일에는 본교 기계공학동(N7-1) 두산강의실(4401호)에서 ‘Save the World with New Nuclear Technology’라는 주제로 트랜스아토믹 파워(Transatomic Power)의 최고경영자인 레슬리 드완(Leslie Dewan) 박사가 강연을 진행했다. 본 기사에서는 현재 사용되는 원전과 미래 원전 기술에 대해 설명한 두 강연을 다룬다.
정 교수의 강연은 원전의 안정성에 대한 설명을 필두로 시작되었다. 정 교수는 “현재까지 17,000년의 세계 원전 누적운전기간 중 지진으로 인해 겪은 심각한 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특히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상 심각한 사고를 경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정 교수는 “후쿠시마의 원전은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핵분열을 통해 열을 생산하는 부분인 노심이 녹은 후 수소가스가 폭발하면 원자로 건물 파손과 방사선 누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압력을 가한 물을 냉각재와 중성자 감속재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가압경수로는 격납용기가 두꺼운 콘크리트로 제작되기 때문에 노심이 녹은 후 수소가스가 폭발하더라도 원자로 건물이 파손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완 박사의 강연에서는 박사가 연구하고 있는 원자로와 자신이 설립한 스타트업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드완 박사는 현재 자신이 개발중인 원전이 현재 대부분의 원전에서 사용되고 있는 형태인 경수형 원자로라고 말하며, “핵잠수함 이후 미국은 상업적인 원자력 발전소를 원했으며, 곧 육지에 최적화되어 발전소가 세워졌다”고 전했다. 또한, 드완 박사는 “다음 세대 원자로를 디자인할 때 고려해야 할 것으로 6가지 주요 항목이 있는데, 우리가 고려한 것은 고 연소 연료, 낮은 기압, 열선스펙트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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