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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었던 쏜애플 KAMF 공연 취소돼... 그 배경을 살펴보다
[447호] 2018년 05월 01일 (화) 박종건 기자 panyaang99@kaist.ac.kr

 지난 3월 29일, 제32대 학부 총학생회 <받침>(이하 총학)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밴드 ‘THORNAPPLE(이하 쏜애플)’의 2018년 KAMF 공연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공지하였다.
과거 쏜애플 멤버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공연 취소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지난 2015년 10월 11일, 쏜애플 멤버 윤성현 씨의 지인은, SNS 계정을 통해 과거 윤 씨가 다수의 여성 비하적 발언들을 해왔다는 것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하였다. 이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듬해 3월경 논란이 되었고, 결국 2016년 3월 18일 윤 씨 본인이 SNS에 ‘자신은 여성 비하적인 가치관을 따르고 있지 않으며 여성 비하적인 관점에서 한 발언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해명 글을 게재하였다. 또한, 멤버 심재현 씨도 2015년 7월경 본인의 블로그에 동성애를 향한 포용적인 관점을 비난하는 태도의 글을 게재하고, 논란이 일자 해명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15일, 쏜애플의 KAMF 공연 참가가 공지되었다. 이에 KAIST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27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KAIST 학부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혐오 발언을 한 아티스트’를 초청함으로써 학내 소수자를 배제한 것과 선거운동본부 시절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빠르고 책임감 있는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며, 쏜애플의 KAMF 공연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히고 섭외 주체인 총학을 규탄하였다. 이외에도 ‘카이스트 여성주의 연구회 <마고>’, ‘카이스트 성소수자 동아리 <이클>’,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인권문화기획단 레드브릭스 외 21인’ 등의 여러 개인 및 단체가 페이스북과 대자보를 통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에 총학은 지난 3월 27일 학내 커뮤니티 ARA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섭외에 대한 사과의 글을 게시하였으나, 29일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카이스트 지부 준비모임’ 또한 쏜애플 공연 반대 투쟁에 연대하며 사과를 넘어 공연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쏜애플과 소속사 ‘해피 로봇 레코드’는 “한 대학교의 축제에 있어 한 명이라도 쏜애플의 참석에 축제를 즐길 수 없게 된다면 우리가 KAMF에서 공연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연 불참 의사를 표명하였고, 총학 또한 쏜애플 공연을 취소하는 절차를 밟기에 이르렀다.
이 사태와 관련하여 양다원(전기및전자공학부 17) 학우는 “논란으로부터 시간이 꽤 지났고 사과도 이루어진 만큼, 이후 공연에서 논란의 발언을 다시 하지만 않는다면 섭외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 학우는 “그러나 여러 학생 단체들의 반발 또한 충분히 이해되는 사항이었고, 학교 행사에 논란이 되는 가수의 섭외를 반대하는 것은 KAIST 구성원의 당연한 권리”라며 공연을 반대했던 목소리에 공감하였다. 양 학우는 이어 “앞으로의 행사에서는 섭외 전 충분한 조사를 거치고 학우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쏜애플의 논란에 대해 미리 학생들과 학생 단체의 의견을 수렴했어야 했다”며 “그러한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쏜애플의 섭외는 잘못된 것이고 공연 취소 또한 당연한 절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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