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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을 하면서 돌이켜 본 학부 생활
[446호] 2018년 03월 27일 (화) 손동혁 학우 (생명화학공학과 15) kaisttimes@gmail.com

  필자는 1년 휴학을 하고 이번 봄학기에 복학한 복학생으로서, 이미 본교 학부 생활을 2년간 한 학생입니다. 다만 2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보면 이것이 본교 입학 전 꿈꿔왔던 대학 생활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언 아닌 조언을 위한 글을 감히 제가 쓰게 되었습니다.
  아마 새로 들어온 18학번 새내기라면 ‘꿈에 그리던 대학생이 되었으니, 친구도 많이 만들고, 미팅도 다니고, 게임도 하고 싶은 만큼 하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지만, 학점도 챙겨볼 테야!’같은 원대한 꿈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앞으로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무슨 활동을 해야 하는지, 남는 시간에 뭘 하고,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저 또한 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러한 고민을 스스로 많이 했었고, 휴학을 하면서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며 느꼈던 점이 크게 몇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로, 휴학이라는 주제를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휴학에 대한 인식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사실 저도 휴학을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게 휴학을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휴학을 하는 동안 게임만 하는 등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낼까 겁난다’, ‘몇 학기 쉬게 되면 휴학을 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 뒤쳐질 까봐 겁난다’고 생각하여 휴학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휴학을 경험해본 입장으로서, 휴학을 마냥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휴학 동안, 어학연수를 통해 제 취약점이었던 영어 공부도 할 수 있었고, 외국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여행을 다니는 등 평소 할 수 없었던 것을 했던 것은 물론이고 2년 동안의 학부 생활을 돌이켜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복학을 하고 나니 뒤처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지만, 나중에 보면 1년이라는 차이는 거의 느낄 수 없고, 오히려 휴학하는 동안 경험했던 것이 더 소중했기에 저는 휴학이라는 것을 한 번쯤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학부 생활에서 아쉬웠던 점은 제한적 인간관계와 새로운 활동을 기피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먼저 필자의 케이스를 말하자면 과학고를 나오고, 동아리를 하고 있으며, 새터 반 사람들과 그럭저럭 지내고, 학점 또한 평범한 학생으로써, 많은 학우분들이 저와 같은 경우에 해당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인간관계는 단순합니다. 새터 반, 고등학교, 동아리 이 세 그룹이 저의 거의 모든 인간관계입니다. 새내기일 때 저는 제 인간관계와 생활에 나름 만족을 하면서 학교를 다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저는 ‘이 정도면 충분해’라며 저의 인간관계를 스스로 제한했었고, ‘학업 말고도 동아리도 하니깐 잘살고 있어’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학과 개강파티나 엠티 같은 모임 등 기존에 모르던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는 기피했으며, 연극이나 댄스 공연 같은 문화생활은 즐길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과 동아리 시간을 하고 남은 시간에는 스포츠 경기를 본다거나, 게임을 하면서 단순하게 아무 생각 없이 지냈었습니다. 휴학을 하면서 이러한 고민들을 많이 했었고, 복학을 하게 된다면, 내가 지금 이 나이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겨야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물론 새내기일 때부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활동들을 한다면 더 인간관계도 넓고 풍요로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 노력하고, 학교에 있는 많은 다채로운 활동들을 하면서 남은 학부 생활을 후회 없이 마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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