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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한 학술문화관, 공사의 배경과 도입되는 新 정책들을 살펴보다
[446호] 2018년 03월 27일 (화) 최태현 기자 choi-0202@kaist.ac.kr

  지난 19일, 약 일 년간의 오랜 공사가 끝나고 새롭게 단장한 학술문화관(E9)이 개관했다. 학술문화관은 크게 도서관, 비전관(Vision Hall), 그리고 문화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지는 학술문화관 개관을 맞아 학술문화관을 소개하는 기사를 기획 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도서관과 비전관에 대해, 다음 호인 447호에서는 문화관에 대해 취재할 계획이다. 학술문화관 특집의 첫 장을 여는 본 기사에서는 도서관의 공사 배경과 새로운 정책들은 무엇인지, 기존의 구 중앙도서관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학술문화관 개관에 따른 학우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구 중앙도서관 공사 진행의 배경은?
  지난 1990년 3월 개관했던 구 중앙도서관은 내구연한 20년으로 설계되었다. 이 때문에, 내구연한에 가까워진 2000년대 중반부터 각종 자치단체와 커뮤니티에서는 도서관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한, ▲어두운 조명과 조절이 어려운 온도 등 쾌적하지 못한 도서관 내부 환경 ▲배관과 전기 등 도서관 설비의 노화 ▲장서 위주의 공간구성 ▲낡은 가구와 비품 ▲부족한 콘센트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구 중앙도서관 측은 이와 같은 상황을 학교에 지속적으로 전달했고, 도서관 신축예산 요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 결과 2015년 예산 배정이 확정되었고, 같은 해 9월,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건축공사, 가구와 IT 기기 등 구입, 보존서고 구축, 교양분관(N10) 내 임시도서관 운영 및 도서관 이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도서관의 기능만을 가지고 있던 구 중앙도서관의 공사 계획이 수립되면서, 본교의 연구성과를 홍보하고 역사와 비전을 공유하는 비전관과 창작, 협업, 휴식 등이 이루어지는 문화관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을 아우르기 위해 명칭 역시 중앙도서관에서 학술문화관으로 변경되었다.

도서관 내부 신설된 공간들
  도서관 내의 공간에 대해 학술문화관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던 건의사항들을 협업, 휴식, 교류, 편안한 분위기, 다양성이라는 키워드 형태로 도출하여 공간 구성과 내부 인테리어의 컨셉을 잡을 때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인원이 학습할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내외 도서관이나 학습, 문화시설과 비교했을 때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경 썼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공간 명칭으로는 K-서재(K-Library), 트래블 존(Travel Zone), 학술정보교육실(Library Instruction Room) 등이 있다. 먼저, K-서재는 도서관 1~3층을 연결하는 중앙 벽면 서가로, 본교 인문사회과학대학 독서마일리지위원회에서 추진하는 독서마일리지 도서와 우리 학교 교수들의 저서와 역서가 꽂혀있다. 트래블 존은 여행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도서들과 여행 정보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 관련 도서를 ‘키오스크’에 인식시키면 구글어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키오스크는 일종의 미디어 장비를 활용한 설명 기기로, 목적에 따라 각종 정보를 사용자가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학술정보교육실은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 활용 교육, 맞춤 이용 교육 등 도서관 교육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위한 공간인 패컬티 라운지(Faculty Lounge), 도서관 사서가 선정한 추천도서들이 꽂혀 있는 스페셜 도서(Special Collection) 등이 신설되었다.

도서관의 새로운 정책들은
  구 중앙도서관은 출입 게이트가 없어 외부인의 출입을 실질적으로 단속하고 관리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소음 발생이나 도난 사고 등 학우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새로 지어진 도서관에는 출입 게이트가 설치되었다. 따라서 우리 학교 구성원이 아닌 외부인은 출입 가능 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방문목적, 방문시간 등을 확인한 뒤 임시출입증을 받고 출입할 수 있다. 외부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역시 자료 열람과 복사, 좌석 발급이나 예약이 필요 없는 일부 시설로 제한된다.
  도서관 그룹 스터디룸 이용 방법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는 KAIST 통합 예약시스템에 로그인 후, ‘학술문화관(도서관) 그룹 스터디룸’을 선택하여 예약하는 방법만 사용 가능하지만 추후 모바일로도 예약이 가능해질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그룹 스터디룸에는 설정된 시간 내에 도서관에 들어오지 않으면 예약이 자동 취소되는 체크인 기능, 예약자와 참석자만 도어락을 오픈하는 도어락 오픈 기능 역시 추가된다. 현재 관련 정책이 도서관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시스템 구현이 완료되는 대로 자세한 내용이 추가 공지될 계획이다.
  도서관 내 사석화 방지 대책도 마련된다. 도서관 내부의 좌석발급 키오스크 또는 모바일 앱 ‘KAIST LIBRARY’에서 좌석을 예약할 수 있으며, 좌석 사용자가 도서관을 나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좌석이 자동 반납되는 기능이 추가된다. 사석화 방지 정책 역시 도서관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정책이 정해지는 대로 추가 공지가 있을 예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열람석 수가 늘어났지만, 이용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좌석발급시스템을 꼭 사용할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소음 예방 및 음식물 반입 제한 정책에도 일부 변경이 있었다. 소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카펫이 곳곳에 설치되었고, 새로운 가구와 PC 등 IT 기기가 많이 도입됨에 따라 음식물 반입 제한 정책이 강화되었다. 소음과 음식물 반입 관련 에티켓 안내문은 구역별로 부착되어 있으며, 음식물은 종류에 따라 반입의 정도가 전면 금지, 일부 허용, 전면 허용으로 달라진다.

도서관을 이용한 학우들의 반응
  새로운 도서관을 이용한 김근창(신소재공학과 17) 학우는 “새로 생긴 도서관은 자습할 수 있는 공간도 넓을 뿐만 아니라 자습 공간도 다양하다”며,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수(전산학부 17) 학우는 “시험기간만 되면 교양분관에 사람이 몰려 공부할 장소를 찾기 힘들었는데 학술문화관이 새로 생겨 그럴 걱정을 덜었다”며, “많은 학우들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익명 학우는 “새로 생긴 만큼 시설이 좋지만, 아직 페인트 냄새가 많이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건설팀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페인트를 사용하였지만 신축 건물의 특성상 일정 기간 동안 공사 중 발생한 냄새가 잔류할 수 있으며, 현재 기계 환기와 자연 환기를 통해 내부 공기를 순환 및 치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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