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학술문화관(E9) 공사가 마무리되며 학술문화관 입구에 새로운 출입 게이트(이하 게이트)가 설치되었다. 또한, 교양분관(N10)에 설치되어 있던 기존 게이트 역시 같은 모델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새로 설치된 게이트가 학생증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 열린 문이 일찍 닫히는 문제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였다. 실제로 이런 문제점 때문에 학술문화관과 교양분관을 출입하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기사에서는 ▲기존 게이트에서 새로운 게이트로 바뀐 배경은 무엇인지 ▲기존 게이트와 비교해 어떤 문제점이 있고, 문제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해당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어떤 조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어떻게 해결될 예정인지 알아보았다.

▲ 교양분관(N10)에 새로 교체된 카드 리더기가 학생증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신성재 기자)

  기존 교양분관에 설치되어 있던 게이트는 본교 안전팀에서 출입통제를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현재 학술문화관과 교양분관에 새로 설치된 게이트는 본교 학술정보개발팀에서 출입통제를 담당하고 있다. 학술정보개발팀 관계자는 출입통제 시스템 관리 담당 부서가 변경된 이유에 대해 “해당 건물들에 대한 출입 정보를 도서관시스템에 연동하여 좌석 발급 시스템, 시설물 예약 시스템, 모바일 대출 시스템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다”고 밝혔다. 학술정보개발팀 관계자는 ‘시설물 예약자가 설정된 시간 이내에 도서관 게이트를 통과하지 않으면 예약이 자동으로 취소되어 다른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등이 담당 부서 변경을 통해 신규 제공될 예정이라며, 부서 변경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학술정보개발팀 관계자는 게이트에서 학생증을 인식하는 부분인 신분증 리더기의 낮은 학생증 인식률 때문에 새로운 게이트가 학생증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학술정보개발팀 관계자는 “한쪽에서 학생증을 찍었는데 맞은편에서도 학생증이 인식되면 게이트를 통과한 사람이 신분증 없는 사람을 통과시키려는 것으로 간주해 게이트가 바로 닫히게 된다”며 열린 문이 일찍 닫히는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학술정보개발팀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먼저 신분증 리더기를 타사 제품으로 교체하여 테스트를 진행한 후에, 테스트 결과가 양호하면 신분증 리더기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학술정보개발팀 관계자는 “현재 타사 신분증 리더기의 인식률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테스트 결과가 양호하여 곧 적용할 생각이다”라며,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서관 어플리케이션의 모바일 이용증을 보급하여 출입 방법이 다양화될 예정이다. 모바일 이용증은 QR코드 방식의 2차원 바코드 형태로 게이트, 좌석 발급기, 그룹 스터디룸 등에서 학생증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평소 교양분관을 자주 이용하는 오재연(바이오및뇌공학과 17) 학우는 “사람이 많이 밀려 뒤에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출입 인식기가 잘 작동하지 않으면 괜히 죄책감이 든다”며, “특히 비가 와서 우산을 들고 있거나 짐이 많을 때 카드를 지갑에서 꺼내 인식시키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김원회(전산학부 17) 학우는 “옛날에는 지갑만 가볍게 대면 인식이 잘 됐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불편하다”며, “하루빨리 인식률이 개선되어 교양분관과 학술문화관을 편안하게 출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