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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과 조롱이 아닌 격려와 박수를
[443호] 2018년 02월 13일 (화) 오태화 편집장 kaisttimes@gmail.com
지난 7일 오전 11시 스키점프 종목 노멀힐 남자 개인 공식 연습으로 시작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는 지난 9일 성대한 개회식을 통해 그 막을 열었습니다. 팀 코리아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을 포함해 총 93개국이 출전한 이번 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각국 선수들은 명예를 위해, 또 조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으로 갈고닦은 그들의 실력을 뽐낼 것입니다.
대한민국 또는 팀 코리아의 경기가 있는 시간이면, 노트북을 켜고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멋진 모습을 지켜봅니다. 열정 가득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스스로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와 같지는 않나 봅니다. 인터넷 중계방송 라이브 댓글 창이나 각종 커뮤니티, 심지어 뉴스 기사에서까지 선수들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퇴물이다”, “다시는 국가대표로 볼 일 없길 바란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익명의 누군가가 던지는 원색적인 비난들과 조롱. 4년 동안 피땀을 흘리며 노력해온 선수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그것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 켠이 문득 씁쓸해집니다.
대한민국 선수들뿐만 겪는 수모가 아닙니다. 이러한 비난은 대한민국 선수를 제치고 메달을 획득한 외국 선수들에게 돌아가기도 합니다. 수년간의 노력으로 일궈진 작은 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외국 선수들에게까지 조롱을 서슴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면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아직 미숙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터넷 문화와 시민의식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입니다. 분쟁을 초래하고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시간이 아닌, 열정과 화합의 정신을 구현하는 평화의 장이 되어야만 합니다. 어린 선수에겐 가능성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베테랑 선수에겐 그들의 투혼에 대한 찬사와 박수를, 실수한 선수에겐 따뜻한 위로 한마디를,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에겐 칭찬과 찬사를 보내줄 수 있는 조금 더 성숙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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