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제31대 학부 총학생회 <품>(이하 총학)은 이르면 내년 봄부터 시행이 예정되어 있던 ‘EOZ (English Only Zone) 정책’이 연기되었음을 학내 커뮤니티 ARA, 페이스북 페이지 ‘KAIST 학부 총학생회’ 등을 통해 알렸다. EOZ 추진 계획이 연기됨에 따라, EOZ 기숙사 생활 필수화 여부에 관한 논의 역시 연기되었다.
  EOZ는 ‘글로벌 가치창출 세계선도대학(Global Value-Creative World-Leading University)’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학교 신성철 총장의 다섯 가지 혁신 중 하나로, 영어 소통이 원활한 이중언어 캠퍼스 구축을 위한 정책이다. 지난 3월, 신 총장은 “특정 건물이나 장소를 EOZ로 지정하는 것으로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본지 438호 <총장, “EOZ는 선택 사항”>)
이르면 내년 봄부터 EOZ를 도입하겠다는 학교 측의 계획에 대해, 총학은 ‘EOZ 추진 계획에 대해 학우들과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고,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의견들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준비 기간 또한 필요하다’며, 충분한 소통 과정을 거치지 않은 EOZ 도입에 의문을 던진 바 있다.
이에 총학은 학교 당국과 EOZ 관련 협의를 위해, 3월부터 지속적으로 학교측에 문의하고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그 결과, 총학은 ‘학교 당국이 EOZ 구축에 대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EOZ 추진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학은 ‘연기란 내년에도 추진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며, 학우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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