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는 총학 산하의 소수자인권위원회나 원총 산하의 인권센터와 같은 인권단체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최근, 포용성위원회가 새로 만들어졌다. 포용성위원회가 무슨 단체인지,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에 대해 포용성위원회 위원장 전산학부 류석영 교수를 인터뷰해보았다.

포용성위원회는 어떤 단체인가
KAIST 포용성위원회는 우리 학교를 좀 더 안전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구성원의 필요에 의해 시작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위원회이다. 여기서 우리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이란 성별, 직위, 국적, 성적지향성 등과는 상관없이 모든 학생, 직원 교수 등을 포함하는 말이다. 캠퍼스 내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사건 발생 시 피해자를 대신하여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2016년 가을 정책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 9월 1일에 포용성위원회를 개설하였다.

앞으로 포용성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포용성위원회는 우리 학교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포용적 문화를 조성하며, 폭력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는 정책을 실시하고자 한다. 구성원에게 필요한 내용을 자세히 파악하고자 10월 15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총 728명의 구성원이 참여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11월 3일 금요일 오후 12시에 창의학습관 211호 강의실에서 간담회 및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포용적 캠퍼스 문화 조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와 교육 등을 실시할 것이다. 또한, 다양성과 포용성 관련 기구에 대한 해외 선도대학 사례를 조사하고, 여러 인권 관련 기구의 역할을 홍보할 것이다.

포용성위원회는 교내의 다른 인권단체들과 어떤 차이점을 갖는가
기존에 존재하는 인권 관련 기구가 여럿 있다. 학부 총학생회 산하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가 있고, 원총 산하 조직으로 인권센터가 있다. 그 외에도 인권윤리센터 등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포용성 위원회는 인권윤리센터 산하 조직으로, 기존의 관련 기구와 함께 캠퍼스 내 폭력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연구와 자문을 수행한다. 특히 사건의 해결을 담당하기보다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포괄한 정책연구와 자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상대적인 소수자와 약자의 경험을 갖게 된다. 다양한 폭력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폭력 혹은 교수와 학생 사이의 폭력 등 단순한 형태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자신이 가해자, 피해자 또는 방관자가 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고, 이는 우리 학교 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학교가 포용적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학내 인권문제에 대해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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