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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제보다도 아름다운 오늘
앨리슨 제이 - <어제를 찾아서>
[439호] 2017년 09월 26일 (화) 김선규 기자 seongyukim@kaist.ac.kr

 우리는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겪으며 살아간다. 어제와는 많이 다른 오늘, 기분 좋은 말을 들을 수도 있고 활짝 웃게 될만한 일이 우리에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행복한 상상과는 다르게 오늘이 바쁘고 지치는 평범한 24시간이라면, 어제를, 혹은 자신의 즐거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로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를 찾아서>는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아름다운 순간을 추억하고 오늘을 기대해야 함을 알려준다.
<어제를 찾아서>의 첫 장을 넘기면, 잠자리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8살 남짓의 아이가 보인다. 작은 입에는 도저히 다 넣을 수 없을 것 같은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는 “어제는 정말 최고였어요”라고 말하는 아이 뒤로, 로켓을 타고 여행하는 모습, 공룡을 타고 탐험하는 모습, 백조를 타고 레모네이드 강을 건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늘은 온통 꽃과 과일, 사탕, 동물로 가득하고 그 하늘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려오는 이곳은 아이가 추억하는 어제이다. 아이는 상상 속의 어제로 돌아가기 위해서 저멀리 별을 바라보기도, 웜홀을 찾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어제로 가지 못한 아이는 아쉬워하며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버린 또 다른 소년, 할아버지는 어제를 상상하던 아이 못지않은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이제 그는 어제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지만, 자신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사진첩에서 한 장씩 넘길 수는 있다. 할아버지는 황홀한 오로라를 본 기억, 사랑하는 사람과의 춤, 모닥불 아래서 나눈 이야기를 소년에게 들려준다. 우리는 비록 동화 바깥에 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른이 되며 알게 된 사랑, 우정, 용기, 기쁨, 아름다움 등을 떠올린다. 소년처럼 각자의 추억을 되살리며, 황홀한 순간에 빠진다.
사진첩의 끝에서 아이는 오래된 자신의 사진을 보며 감상에 젖는다. 아이의 생각처럼 우리는 과거의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지기도 한다. 아이의 어제가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고, 할아버지의 추억이 행복으로 그려져 있지만, 그날은 한때 우리에게 오늘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오늘도 행복한 모험이 될 것이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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