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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운영 들어간 학부 생활관 자치회, 정책의 개방성 높여
[439호] 2017년 09월 26일 (화) 최태현 기자 choi-0202@kaist.ac.kr

 학부 생활관 정상화를 위한 동장단 비상 연석회의 <돌담>(이하 돌담)에 관한 보고와 심의가 이번달 16일, 2017년 하반기 제1차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3월 학부 생활관자치회(이하 생자회)의 특별기구 재인준이 부결되며 생자회의 운영이 중단되었다. (관련기사 본지 433호, <학부 생자회 사실상 기능정지>) 이후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초에 걸쳐 소망관과 사랑관을 제외한 생활관의 동장이 재선출 되었고, 몇 차례의 동장 연석회의를 거쳐 8월 9일 돌담이 출범했다. 돌담은 기존의 생자회의 폐쇄성을 줄이기 위해 동장 선출방식을 면접에 의한 선발이 아닌 기숙사 거주학생의 직접 투표로 변경하였다. 또한, 별도로 임원진 및 기획단원을 구성하지 않으며, 회장, 부회장, 총무로 구성되는 회장단은 학우들에게 선출된 동장들 중에 호선되도록 하였다.
동장단 업무도 변경되었다. 학부 총학생회 기구에 정기적 보고를 진행하지 않았던 기존의 생자회와 달리, 새로운 생자회는 회장이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 보고안건을 올리고, 중앙운영위원들에게 생자회의 활동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생활관 대표자는 생활관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 1회 생활관 대표자 회의에 참석할 의무를 갖는다. 이때, 동장의 업무 태만 방지를 위해 회의에 불참하거나 활동 보고서 작성이 지연된 동장은 경고가 2번 누적될 때마다 임금의 절반을 생활관 회계로 상환하게 된다.
생자회의 예산도 상당히 수정되었다. 먼저 모범 임원 포상비가 삭제되고, 생활관 축제 예산이 생활관 간식 이벤트 예산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해외 기숙사 탐방 사업은 대학우 설문조사 결과 예산 삭제 후 기숙사 환경 개선 예산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149명(92%)으로 예산 유지 후 전체 학우들에게 기회 제공 13명(8%)보다 훨씬 우세해 삭제되었다.
이런 변경 사항을 바탕으로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돌담의 새로운 생활관 대표자 선출을 위한 선거 시행과 선출된 생활관 대표자로 구성된 생자회의 2018년도 봄학기 개강 전까지의 시범 운영이 승인되었다. 2017년 하반기 제2차 전학대회에서는 새로운 생자회의 시범 운영결과가 중간 보고될 예정이며, 학부 총학생회 산하기구 등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및 시범 운영 기간 연장 여부가 논의될 것이다. 또한, 2018년도 봄학기 개강 직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시범 운영 결과를 사전 심의하고, 내년도 상반기 제1차 전학대회에서 생자회 혹은 이에 상응하는 생활관 담당 기구의 인준 심의가 진행될 것이다.
박주호 돌담 의장은 “자치회가 아무리 잘 재건이 된다고 하더라도, 학부 총학생회와 계속 소통하지 않는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모른다”며 새로운 생자회를 특별기구로 만들기 위한 목적을 설명했다. 또한, “현재는 시범 운영 기간이므로, 특별기구가 아닌 독립기구로써 운영을 충분히 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의장은 새로운 생자회는 축제나 여행 같은 특별 사업보다는 기숙사 생활 불편을 해결하고 관리하는 상시 사업 위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의장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개설과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2’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으로 민원을 접수 받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하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아름관에 건조기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우들이 기숙사의 불편함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살고 있는 기숙사의 동장이 누군지 알 필요가 있다며, “동장이 선출 되자마자, 간식과 함께 해당 기숙사 학우들과 인사하는 자리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새로운 사업으로는 “교환 학생이나 졸업생 등이 방에 놓고 간 냉장고, 드라이기 등의 중고 전자기기들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싼 값에 학우들에게 판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숙사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미르관과 나래관 청소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성실관이나 신뢰관과 같은 다른 생활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현재 생자회가 눈 앞에 당면한 과제는 선거”라며, “조만간 새로운 생활관 대표자 선거 진행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표는 온라인상으로 이루어지며, 동장 지원자를 받기 전에 학부생활관 대표자 선거관리위원회 모집이 이번달 22일부터 모집 마감 시까지 진행된다. 박 의장은 “깨끗한 생자회 재건을 위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달 22일 학내 커뮤니티 ARA에는 학부 생자회 자치회칙 제정 및 발족 공포를 공지했다. 새로운 생자회 자치회칙 전문에는 “KAIST 학생사회 전체에 경종을 울린 학부 생자회 사태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라며, “우리 KAIST 학생들에게 기숙사란, 집이며, 울타리며, 배움의 장이다.”라고 생활관의 의미를 표현했다. 또한, “우리와 함께 교정을 거니는 학우들이 하루 빨리 편안한 집에서 생활하기를 바라는 염원에 ‘돌담’을 하나씩 쌓아나가는 심정으로 본 자치회칙을 제정, 공포한다”라고 이번 회칙 제정의 동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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