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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에 4년 무학과를 묻다
[439호] 2017년 09월 26일 (화) 오태화 기자 dreami9702@kaist.ac.kr

 우리 학교 제16대 신성철 총장은 취임 전부터 4년 무학과 교육시스템 트랙 도입 의사를 드러냈으며, 2019년부터 공식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관련기사 본지 438호, <4년 무학과 트랙의 취지와 추진 과정은>) 신 총장은 2011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 초대 및 제2대 총장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DGIST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4년 무학과 제도를 도입했다. DGIST 학우들은 신 총장의 4년 무학과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번 호에서는 4년 무학과 제도에 대한 DGIST 학우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카이스트신문은 지난 18일 디지스트신문 DNA와 협력하여, DGIST 학우들을 대상으로 4년 무학과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었으며, 25명의 DGIST 학우가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DGIST 학우들은 4년 무학과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훌륭한 제도라고 생각하며, 실제 집행에 있어 보완 혹은 개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다양한 과목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며, 현 시대가 원하는 인재 양성에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제도이다’가 긍정적인 응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정적인 응답으로는 ‘전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전문성 결여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아직 과도기이고 성숙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등이 있었다.


‘4년 무학과 제도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지표가 없기 때문에 성과에 관해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세부적으로는, ‘학생의 자율성과 진로 탐색 부분에 큰 역할을 기여했다’가 긍정적인 응답의 이유였다.


‘전자교재의 장점 및 단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학우들은 그 장점으로 ‘확장성과 유연성이 높다는 점이 현대 과학과 잘 맞으며, 영상 자료나 논문 자료를 빨리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라는 점을 꼽았다. 또한, ‘무게가 가볍고 전공 도서 구입비를 절약할 수 있다’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자교재의 단점으로는 ‘제작 기간이 짧아 완성도가 떨어지며, 실제 사용빈도는 낮다’ 등이 있었다.


‘신 총장이 어떤 방법으로 4년 무학과 제도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였는가’라는 질문에 디지스트신문사 DNA 김근우 편집장은, “공학이나 교양과목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신 총장은 톡톡 콘서트 등의 간담회나 작은 행사를 열어 학생들과 소통하곤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편집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학우들이 있는 반면, 보여주기 식이라는 의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 총장은 DGIST를 무학과 제도의 성공한 선례로 꼽으며, 그 증거로 강의평가 등의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5점을 받을 정도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디지스트의 경쟁률이 예년과 비교해 상승하였다 등을 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김 편집장은 “우선 선호도 점수는 그 사실 유무와는 관계없이 수업 그 자체에 관한 것이므로 무학과 제도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 편집장은 “DGIST 경쟁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률 상승 요인은 무학과제도 이외에도 ▲DGIST 인지도 상승 ▲수시 원서 접수 제한에서 자유로움 등을 꼽을 수 있기에 절대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학교 제31대 학부 총학생회 <품>(이하 총학)도 신 총장의 4년 무학과 제도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총학은 지난 7월 30일부터 익명 건의함을 통해 수집한 학우 의견 대부분이 ‘세부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을 정도로 준비가 잘 되지 않은 트랙을 내년 신입생들부터 도입하는 것은 무리이다’였다고 밝혔다. 총학 김병수 정책국장은 “다음달에 학우들에게 현재까지 만들어진 추진 계획을 공개하고, 받은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국장은 “학우들의 의견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 의견들을 모두 다루기 위해 학교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며, 만일 학우들이 도입을 극구 반대한다면 중앙집행국은 그를 따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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