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미화 노동자 처우 관련 갈등, 그 쟁점과 해결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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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미화 노동자 처우 관련 갈등, 그 쟁점과 해결 방안은
  • 유신혁 기자
  • 승인 2017.08.27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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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미화 노동자들이 처우 문제로 학교 및 용역 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추후 실릴 학교 측과 용역 업체 측의 입장에 앞서 갈등의 진행 상황과 미화 노동자의 입장을 알아 보자.

갈등의 현재 진행 상황은
미화 노동자 측은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노동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로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오히려 노동자들의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처우 개선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숙사와 본원은 각각 다른 용역 업체가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본원 청소 노동자 노조와 본원 용역업체 사이의 협상은 결렬된 상태이며, 생활관 용역업체에서는 본원 용역업체의 방침을 따라가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본원 노조와 용역업체 사이의 협상이 생활관 노조와 용역업체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총학, 미화 노동자 측과 면담 가져
지난달 5일 미화 노동자 측과 제31대 학부 총학생회 <품>(이하 총학)의 면담이 있었다. 이 면담에서는 총학이 미화 노동자를 둘러싼 갈등을 파악하고 미화 노동자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화 노동자들 측에서는 갈등의 주요한 쟁점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정년 보장 요구하는 미화 노동자 측
미화 노동자들이 주장한 첫 번째 쟁점은 정년 문제이다. 작년까지 본원 청소를 담당하던 용역 업체는 70세 정년을 보장했으나, 새로운 용역업체는 65세로 정년을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작년까지는 학교 측에서도 70세 정년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올해부터는 65세 정년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미화 노동자 측은 정년을 65세로 낮출 경우 실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70세 정년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기숙사 청소 노동자의 경우 3분의 1가량이 65세 이상이므로, 정년을 낮출 경우 노동자들의 실직과 생계 문제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차량지원비를 둘러싼 갈등의 원인은
두 번째 쟁점은 차량지원비 문제이다. 미화 노동자 측의 주장에 따르면 작년까지는 출근 차량 이용 시한 사람당 7만 원을 내면 나머지를 용역업체가 지원해 주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발주 시 교통비 명목으로 한 사람당 3만 5천 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지원은 없어졌다. 작년에는 발주 시 걸레나 비누 등을 구입하는 용도의 재료비를 학교에서 용역업체에 지원하고 용역업체는 재료비에서 남는 비용을 차량지원비로 노동자들에게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재료를 학교에서 직접 지급하고 재료비를 발주하지 않게 된 것이 미화 노동자 측이 주장하는 이유이다. 미화 노동자 측에서는 그 결과로 청소 노동자들이 교통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측에서 이러한 결과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현재 이 두 쟁점에 대해 본원 미화 노동자 측과 용역 업체 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동자 측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장과의 면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학 측은 총장과 미화 노동자의 대화 테이블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학생, 교수, 노동자가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청소 노동자의 현실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한 정책도 활발히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운위에서도 관련 문제 논의돼
지난달 12일에 있었던 학부총학생회 7월 임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도 이와 관련한 보고와 논의가 이루어졌다. 중운위에서는 미화 노동자와 관련한 갈등의 원인과 진행 상황이 보고되었고 총학 차원에서의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한성진 부총학생회장은 이 자리에서 교내에 근무하는 노동자들도 학교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노동자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자 처우 관련 타 대학 사례는
한편, 교내 미화 노동자들의 처우 문제는 다른 학교에서도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이다. 경희대학교에서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비정규직 미화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경희대학교는 지난달 자회사를 설립하여 미화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한편,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올해 미화 노동자들의 휴게 공간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홍익대학교 학생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환경 개선에 필요한 예산을 모으고 자원봉사를 통해 바닥 확장, 에어컨 설치 등을 진행했다. 학교 측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미화 노동자의 처우가 개선된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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