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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나오코 - <목소리의 형태>
[435호] 2017년 05월 30일 (화) 백선우 기자 sw981127@kaist.ac.kr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 그리고 소녀를 괴롭히다 그 역시 외톨이가 된 소년의 만남. 영화 <목소리의 형태>는 따돌림의 가해자와 피해자였던 소년•소녀가 성장한 후, 다시 만나 얽혀 있던 관계를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3살의 이시다 쇼야(이하 쇼야)는 주변에 한 명쯤 있을 법한 따분한 것을 싫어하는, 장난기 많은 소년이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쇼야의 반으로 여자아이 한 명이 전학을 온다. 니시미야 쇼코(이하 쇼코)라는 아이는 자신의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소개를 한다. 처음에 반 아이들은 쇼코와 친하게 지내지만, 소통하는 것에 불편을 느껴 점점 거리를 둔다. 쇼야는 자신이 쇼코를 괴롭힐 때 다른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며 괴롭힘의 강도를 높여간다.
그러던 중 사건이 터지게 된다. 쇼야가 쇼코의 보청기를 가지고 장난을 치던 중 쇼코의 귀에서 피가 나게 된다. 이로 인해 따돌림 문제가 불거지고 학교는 쇼코를 따돌린 아이를 찾기에 나섰다. 반 아이들은 쇼야를 지목하였고, 이에 당황한 쇼야는 자신과 함께 따돌림의 가해자였던 5명의 아이를 지목하였지만 모두 그를 외면한다. 소녀를 괴롭힌 데에 대한 정식 사과와 금전적인 문제는 모두 그의 부모님이 짊어지게 된다.
이후, 쇼코는 전학을 갔고 쇼야는 쇼코가 겪은 것과 같은 집단 따돌림을 당하게 되며,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 위해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끝내 실행은 하지 못해, 그는 속죄의 길을 택하게 된다. 쇼야는 정식으로 사과하기 위해 쇼코를 찾아가 13살의 그녀가 그에게 했던 것과 같이 “나는 너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고 수화로 묻는다. 쇼코는 그런 쇼야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들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쇼야는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얼굴, 목소리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다. 과거와 다르게 변한 쇼야를 마주한 쇼코는 서서히 마음을 열고 다른 친구들을 만나며 행복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며 자신 때문에 쇼야가 따돌림을 당했다는 것에 절망감을 느껴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 시도는 실패하지만, 그녀를 구하려다 건물에서 떨어진 쇼야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 동안, 쇼코는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쇼야가 깨어난 날, 그들은 서로의 진심을 완전히 이해한다.
영화 <목소리의 형태>는 이런 소년, 소녀와 함께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골고루 전하고 있다. 가족의 상처를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 여전히 어린 날의 증오를 지니고 사는 사람들. 모두 각각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이들은 영화의 막바지에 진심을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영화 <목소리의 형태>는 그저 집단 따돌림에 관한 영화가 아닌, 각자의 상처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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