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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만 생명과학기술대학장 인터뷰
[435호] 2017년 05월 30일 (화) 최인혁 기자 boyson2@kaist.ac.kr

 생명과학기술대학(이하 생명대)의 기능과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생명대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볼 수 있는 바이오 및 헬스 분야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선도하는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신 총장이 얘기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역할 또한 맡아야 한다.
생명대는 두 개의 학과로 나뉘어져 있다. 생명과학과는 기초 및 응용 생명과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 과학에 대한 튼튼한 기반이 마련되어야 응용 및 융합 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기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의과학대학원은 과학 연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의사들에게 학위 과정을 제공하는 곳이다. 의학 쪽에서도 기초적인 연구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에서 의사들에게 과학 연구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 거의 없기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4년 무학과 제도 및 4차 산업 혁명 대비 기초과목 교육에서의 생명대의 역할은 무엇인가
4년 무학과 제도 등은 단과대학에서 독립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학교 전체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전체 단과대학, 교무처 등이 참여하는 무학과 양성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생명과학과 교수들도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기초과목 교육에 있어서 생명과학 교육에 생명과학과 교수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커리큘럼 개선 및 교재 개발 등을 통해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대에서는 교육과 연구가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가
우리 학교는 현재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서 연구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다. 여기에서 교육과 연구의 원활한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귀결된다. 교육은 크게 학부 교육과 대학원 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학부 교육에서는 두 가지 요점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로 기초적인 생명과학 지식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신임 교수들이 자신의 연구 분야와 관련된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학과에서도 특강 과목에서 주제를 자유롭게 설정해 개설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광유전학, 유전체학 등 바이오 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최신 연구 분야에 대한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특강들을 통해 교수들은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를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소개할 수 있고, 학생들도 추후 자신의 연구 분야를 정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원생 교육에 대해서는 매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연구 중심 학교이다 보니 교수들이 한 학기에 한 과목씩만 맡게 되어 있고, 그만큼 연구 지도에 매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바라는 점은, 교수마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해 세부적으로 가르칠 수 있으니 기초 과목을 교육할 때에도 여러 교수가 각자의 전공에 해당하는 부분을 교육하는 연계 강좌가 열리는 것이다. 또한, 교수 인원도 충분히 확충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의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강의전담 교수 같은 제도도 필요하다.

생명대의 연구 환경은 어느 수준이라고 평가하는가
외부 대학에 비해서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교내에 있는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서는 환경이 열악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학교 본부도 인식하고 있다. 먼저 교내에 공간이 부족하기에 신임 교수를 초빙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증축을 위한 모금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연구실들이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기기나 설비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Core facility가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과학센터에 있는 실험동물실이 그 예시이며, 이런 지원 시설이 잘 갖춰지면 연구 역량이 매우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런 공통적인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테크니션이 필요하다.
전반적인 연구원에 대한 처우는 실험실마다 사정이나 환경이 다르다고 본다. 다만 대학원생들에게 최저한의 경제적인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 전체 차원에서 추가 조교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생명대 구성원 간의 소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먼저 학부생의 경우에는 지도교수가 소통할 수 있도록 K-FaF (KAIST Flora and Fauna)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기마다 나들이를 가도록 하고 있다. 또 예전에는 새내기 세미나에서 교수들이 각자의 세부 전공마다 따로 세미나를 열어 학생들을 받았었는데, 그렇게 진행했을 때 세부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으니 더 대화가 잘 됐던 기억이 있다.
대학원생의 경우 랩 세미나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결국은 교수 개개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학과에서 소통을 강제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각각이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성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까 얘기했듯 구성원 간에 소통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시대가 바뀌고 있는 만큼 교수들과 학생의 가치관이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으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의 연구 방향은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나.
기존의 산업 혁명과 다르게 앞으로는 예측할 없는 방향으로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AI 대란이나 알파고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더 이상은 사람들이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혁신이 진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단편적인 연구를 하기보다는, 통합적인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4차 산업에 대비한 인재 양성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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