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출범한 생활관운영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당시 불거진 학부 생활관자치회의 예산 유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학교 당국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특조위는 요청한 자료를 전달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특조위는 지난 4월 생활관자치회의 생활관비 집행 결산안에 대해 학교 당국을 상대로 정보 공개 청구를 하여 이를 입수했다. 하지만 제출받은 자료들에 기재된 예산 내역들이 포괄적인 항목으로 묶여 있고, 세부적인 내역은 누락되어 있어 상세한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관련기사 본지 433호, <학부 생자회 사실상 기능정지>) 이에 특조위는 다시 학교 당국에 ▲생활관자치회의 생활관비 집행 상세 내역 ▲생활관운영비의 세부 예산 항목 및 항목별 집행 내역에 대해 열람을 요청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의 행정조직 개편과 함께 기존 생활관자치회 예산 집행 내역의 정리가 되지 않았던 점을 이유로 자료 열람이 지연되고 있었다고 특조위는 밝혔다.
지연 끝에 특조위는 학생생활팀으로부터 2014~2016년 3개 년도의 학부 생활관자치회의 집행 내역에 대해 전달받았다. 이후 현재 제출받은 상세한 집행 내역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조위는 빠른 시일 내에 지난 3월 발표된 학부 생활관자치회의 직무 감찰 보고서와 대학원 생활관자치회의 이의 제기, 이에 대해 감사위원회가 내놓은 반박문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이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생활팀은 요청받은 자료를 제출했으며, 더 이상 특별히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강선홍 학생생활팀장은 “요청받은 자료 몇 건을 제출한 것과 3회 가량 면담을 진행한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5일 본인과 신현정 학생생활처장, 이재석 총학 복지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는 학부 생활관자치회 위원에 총학 측 인사가 1명 참여하고, 동장 대표 모임에 총학 복지국장이 참여하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조위는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여 현재 조사 진행 중에 있으며, 제기된 여러 쟁점에 관한 사실 확인은 조만간 확정되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조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관운영비 회계 투명성 조사 ▲학부 생활관자치회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학부 생활관자치회에 책정된 예산 및 집행 내역의 분석 결과와 함께, 학부 생활관자치회가 예산 책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가 담길 예정이다. 또한 감사위원회의 감찰보고서 및 대학원 생활관자치회의 입장문에 관련해 파악된 사실 관계 역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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