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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야마다 레이지 - <어른의 의무>
[434호] 2017년 05월 16일 (화) 박재균 기자 hagsfdf@kaist.ac.kr

일본은 우리나라와 닮은 구석이 많다. 사회적으로, 두 나라는 비슷한 단계에 있다고 여겨진다. 가장 대표적으로, 두 나라 모두 고령화 시대가 도래했으며, 세대에 따른 갈등은 점차 첨예해지고 있다. 유교적인 가치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못하면서, 노인들은 젊은이들의 무능과 무례에 탄식하고, 젊은이들은 노인들의 닫혀있는 사고방식을 무시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예의를 차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내재적인 세대갈등을 노력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책이 일본에서 나왔다. 책 <어른의 의무>가 제시하는 세대갈등에 대한 분석을 살펴보자.
책은 세대갈등을 사회적인 면에서 분석한다. 연장자들과 젊은 세대 간의 불통이 지속되면, 연장자들은 급변하는 사회의 유연성과 점점 유리된다. 그래서 그런 정보 간의 불균형이 노인들을 사회적인 측면에선 물론이거니와, 경제적으로도 고립되게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역사의 산증인인 노년층들과의 불통에서 생기는 젊은 세대의 간접경험 부족 같은 현상 때문에, 세대 갈등은 두 세대 모두에게 재앙으로 작용한다는 귀결이 나온다.
또한, 책은 이런 식의 사회적인 유리화가 점점 교묘하게 진행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80~90년대 일본의 청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매력적인 불량 청소년 캐릭터는 사회에 만연하던 체제와 반체제의 대립에 대한 예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신기하게도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두사부일체> 등의 조폭 미화 영화나, 오렌지족, X세대 등의 사회적 유행과도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 풍조는 ‘삼포 세대’로 표상되어, 최고가 되기보단 평범해지고 싶은, 사회의 부조리에 시끄럽게 맞서기보단 그냥 꾹 참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지적한다. 젊은 세대가 연장자에게 대하는 태도가 이중적으로 변한 것도 그런 이유이다.
책이 전반적으로 취하는 견지는 두 세대 모두 약간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론에 가깝다.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세대갈등을 위해서 우리 스스로 일말의 의무감을 부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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