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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여행갈래요?
[433호] 2017년 05월 02일 (화) 윤훈찬 학우 (새내기과정학부 17) kaisttimes@gmail.com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요즘.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 시점에, 저는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그럼 어디로 여행을 떠나야 할까? 생각하다가 전국 지도를 펴고 부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부산을 생각하니 자유롭게 나는 갈매기, 비린내 나는 자갈치시장,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구장, 여러 행복한 상상과 함께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부산 명소’, ‘부산 먹거리 10’, ‘부산 당일 여행코스’ 등을 검색 해가며 하루 동안의 일정을 바쁘게 세우며 기대감에 취해 있었습니다.
여행 D-Day. 기차에 몸을 싣고 시간의 흐름을 즐겼습니다. 벅찬 기대와 함께하는 시간은 그 무엇보다도 행복을 느끼게 해 줍니다. 기대라는 것은 내가 바라는 그 무엇도 가능하게 해 주거든요. 부산역은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면 눈앞에 바로 바다가 보이며 상상하던 부산의 풍경을 아주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지하철을 타고 한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국제시장과 자갈치 시장이었습니다. 국제시장에서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1등을 했던 떡볶이 가게에서 허기진 배를 달래고, 그 유명한 ‘꽃분이네’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사진찍기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찍은 사진을 컴퓨터 폴더에 옮겨 저장하면서 추억을 하나하나 되짚어 볼 때 가장 가슴이 벅찹니다.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고 하는 뿌듯함이 온몸에 퍼지는 느낌이 듭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영도라는 섬에 있는 태종대입니다. 국제시장에서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 가 태종대 아래서 내려주었는데, 마침 그곳에 도착했을 때 대선 후보들의 선거 차량들과 함께 유세하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이다 보니 그곳을 위치로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그러한 생각도 잠시, 태종대에 가려는 사람들의 행렬을 보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태종대는 산을 올라야 하므로 대체로 다누비열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 산을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옆에 펼쳐진 푸른 바다가 힘을 불어넣어 주며 나를 위로 이끌었습니다. 맑고 시원한 바람에 머리가 날렸고, 푸른 바다가 몽환적이었습니다. 도착하니, 카페에서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저를 반겼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바닷바람에 제 몸을 맡기며 부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태종대에서 내려온 후 곧바로 감천문화마을로 향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남포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또다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 감천문화마을은 하나의 화폭에 담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달동네 풍경의 신비로운 마을에는 형형색색 예쁜 그림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제게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감천에서 밀면을 먹고 사진도 찍고, 마을을 산책하니 그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감천을 떠나 동래에서 쫄깃쫄깃하면서도 뜨끈뜨끈한 동래 파전을 먹고 나니 벌써 날이 어두워지더군요. 마지막 여정은 광안리 해수욕장의 야경을 보며 마무리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와 해변의 버스킹, 그리고 어두컴컴한 밤하늘을 밝혀주는 별들까지.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저만의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여행을 가는 것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디를 가야 할지, 동선은 어떻게 짜야 할지,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계획부터 세우고 보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요즘.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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