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동아리연합회 회칙 제정에 관한 간담회에서 학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발족되었다.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총 4번 열린 간담회에서는 동아리연합회 재건설 준비위원회(이하 동준위)의 진행으로 동아리연합회 회칙 제정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1차 간담회는 지난 4일 열렸다. (관련기사 본지 429호, <동연준비위원회 출범 ... 동연 재건을 위한 전환점 될까>) 동준위는 1차 간담회에서 동연이 사라진 이유와 ▲중앙동아리, 정동아리, 가동아리의 새로운 동아리 구분 체계 확립 ▲동아리 회원 명부 전산화 ▲동연 회비 제도 신설 ▲동아리대표자회의를 상임회의와 비상임회의로 구분 ▲동아리지원금 차등 분배 ▲동아리 방 재배치 기간 및 기준 변경 ▲동아리대표자 수련회 신설 등 새로운 회칙 개정안에 대해 설명했다.

  동준위는 1차 간담회 이후 2차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어 지난 6일 1.5차 간담회를 열었다. 1.5차 간담회에서는 1차 간담회에서 설명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설명하고, 개정안들로 인해 생겨날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1.5차 간담회에서는 동아리지원금에 관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1차 간담회에서 동준위는 각 동아리에서 활동 인원 당 만 원씩 동아리지원금을 내는 형태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 안은 한 사람이 여러 동아리에 속해 있으면, 그 동아리 수만큼 중복해서 지원금을 내야했다. 이러한 방식이 여러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것을 막는다는 지적이 있자, 1.5차 간담회에서 동준위는 활동하는 동아리 수에 상관 없이 한 사람 당 만 원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분과장들끼리의 경쟁을 통해 동아리지원금을 분배하려 한 기존안도 철회됐다.

  추가적으로 1.5차 간담회에서는 ▲정동아리 승격에서 분야 차별성 삭제 논의 ▲중앙동아리 신설에 대한 논의 ▲동아리 방 우선 선택권에 관한 논의 ▲동연 회비 규모 및 납부 논의 ▲동아리 방 재배치 차별성 추가 논의 ▲동아리대표자 수련회 참석과 기간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졌다. 음악 1분과에 속한 밴드 동아리들의 동아리 방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다. 음악 1분과에 속한 창작동화 대표자는 “중앙동아리의 특권 중 동아리방 우선선택권 때문에 밴드들이 방음 기능을 갖춘 학생회관(N12) 지하 동아리 방을 확보하지 못해 불편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음악 1분과에 속한 까르페디엠 대표자 역시 “음악 1분과 동아리들은 드럼 사용으로 인한 소음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특수성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앙동아리의 특권을 동아리 방 우선권 혹은 지원금 중 하나를 선택하자는 제안과, 미리 중앙동아리나 회장단이 출마할 때 필요한 혜택을 제시하자는 제안이 논의되었다.

  이후 지난 18일 2차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2차 간담회는 동준위가 기존 동연 회칙을 일부 수정하거나 내용을 추가한 회칙 초안을 가져와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에서는 회칙 수정에 관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대표적으로 ▲동연 회원을 정회원과 준회원 개념으로 세분화 ▲대의원단 선정 회칙 추가 ▲중앙동아리의 회칙 개설 ▲운영위원회와 동아리대표자회의 사이에 확대운영위원회라는 새 의결기구를 신설 ▲분과자치규칙 운영 조항 추가 ▲신규 등록 심의기준에서 분야 차별성 삭제 ▲분과별 지원금 총액 비율에 회의출석률을 반영하는 조항 추가 ▲포상 부분 회칙 추가 ▲동아리연합회비의 회칙 추가 ▲본회 총선거를 학부 총학생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위탁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 등이 이뤄졌고, 회칙의 날짜나 명칭이 명확해지도록 수정됐다.

  2차 간담회에서는 1.5차 간담회에 나왔던 제안대로 중앙동아리는 동아리 방 우선권과 동아리지원금 확대 중에 선택해서 보장받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중앙동아리의 자격 및 혜택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동아리지원금 금액의 경우 동아리대표자들의 의견이 갈려 동아리 회원들에게 의견을 받아오기로 하고, 최종간담회 및 동아리연합회 발족식에 필참하기로 약속하는 것으로 간담회가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지난 25일, 마지막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3차 간담회에서는 ▲중앙동아리 명칭 상임동아리로 변경 ▲분과구 개념추가 ▲동아리지원금은 이번에는 가입된 동아리당 만원으로 확정 ▲회칙 순서와 구분 정리 등의 회칙이 변경되었다. 또한, 신규등록에서 분야 차별성을 삭제했던 부분을 다시 논의해, 활동 방향성에 대한 차별성은 남기고 분야에 대한 차별성만 삭제하기로 했다. 또한, 상임동아리를 뽑을 때 선거권의 기준이 애매해 제3장 18조항은 삭제하고, 시작 이전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회칙을 개정하는 것으로 했다.

  결국 지난 25일, 동아리대표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동아리연합회가 발족되었다. 따라서 동준위는 동연 비대위로 전환되었다. 비대위는 운영위원회 구성 이후에 선거관리위원회로 전환될 예정이다. 끝으로 김대환 동준위원장은 회장단으로 출마하지 않을 입장을 밝혔다. 김 동준위원장은 “사실 이대로 가면 회장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생각이 굳어 있어 앞으로 방해가 될 것이다”라며 “익숙한 사람보다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나오는 이가 더 적절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동아리대표자분들이 잘 해 주실 것이라는 희망을 봤기 때문에, 동연이 잘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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