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교 45주년을 맞은 우리 학교는 다양한 사건을 겪었다. 5년 만에 학생회비가 인상되었고, 동연 비대위 해체로 동연이 없어졌다. 또한, 중선관위 계정삭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수업 담당 교수가 학생의 인권침해를 하는 사건이 일어 교수가 교체되는 사건도 있었다. 총학은 전문연 폐지 논란과 한국어 교양과목 정원 축소에 대처했다. 학교 내에 청소노동자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고, 카포전에서는 5년 만에 패배를 했다. 이번 년도부터 교내 이륜차 등록이 의무적으로 시행되었다.

1. 5년 만에 학생회비 인상돼
지난해 2월 오랜 논의와 정책투표를 통해 ▲동아리연합회 회장단 및 분과장, 국장단 ▲과학생회장 ▲상설 위원회 위원장단 및 새내기학생회 회장단과 국장단 ▲학부 총학생회 국장단 ▲감사위원회가 격려금을 받기로 결정되었다. 2015년 11월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학생회비 인상안이 상정되어, 12,000원 및 8,000원 인상안에 대해 정책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12월에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학생회비를 10,000원 인상한다”라고 의결했다. 하지만 학우들의 반발이 있자 지난 1월 중운위에서 학생회비 인상안이 다시 논의되었다. 이어 격려금이 필요한 단체에 대한 정책투표가 상정되었고, 투표를 진행해 모든 단체에 지급하기로 했다. 

2. 개교 45주년 기념식 열려
지난해 2월 16일 개교 4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45번째 개교기념일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개회식 및 국민의례 ▲KAIST 홍보영상 시청 ▲우수 교수, 직원과 학생 포상 ▲총장 기념사 ▲폐식 ▲다과회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강성모 총장은 우리 학교가 45년간 이루어낸 공적 10가지를 언급했다. 또한, 강 총장은 “학우들이 우리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국가와 인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다과회에서는 강 총장 부부의 케이크 커팅식과 앞으로의 미래를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3. 연이은 비대위 해체, 동연은 '비상'
2015년 11월 학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회장단 선거가 무산되면서 작년 1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출범했다. 비대위는 전 동연의 사업을 지속하면서 작년 3월 동연 재선거를 준비할 예정이었지만 최진우 비대위원장의 사퇴로 비대위가 해체되면서 동연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어 전 동연회장이었던 한성진 학우가 임시 비대위 집행부원을 맡았지만, 다음 회장단 후보가 없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동대회)는 다음으로 사퇴했던 최진우 학우를 비대위장으로 인준시켰지만, 최 학우가 다시 사퇴하면서 동연 회장단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또한, 동아리 대표자들은 지난해 4월 동대회에서 논의를 통해 동연 회장단 선거를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

4. 수업교수 학생 인권 침해 논란
지난해 3월 9일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 2’(이하 카대전)와 대나무숲에 모 교수가 수업권을 침해했다는 글이 각각 올라왔다. 해당 교수는 “(KAIST는) 우수한 학교가 아닌데 장학금 받으러 온 것 아니냐”라는 모욕적인 발언 등으로 학우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었다. 그 후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해당 교수에게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해당 교수는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교수의 사과문이 KLMS에 올라왔고, 수업시간에도 사과했지만, 절반가량의 수강 학우들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총학 설문에 답변했다. 또한, 대부분 학우가 교수 교체를 요구해 해당 분반 교수가 교체되었다.

5. 총학, 전문연 논란에 대처
지난해 5월 16일 매일경제는 ‘국방부가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이하 전문연) 병역특례제도를 2023년까지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제30대 학부 총학생회 <K’loud>(이하 총학)는 16일 긴급 학우보고를 진행했다. 총학은 입장 발표 내용 및 앞으로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밤 임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를 소집했다. 중운위 논의를 통해 총학은 전국 이공계 학생 전문연구요원 특별 대책위원회에 합류해 문미옥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국회 정론관에서 의견을 표명했다. 여기서 박항 부총학생회장은 전문연 제도가 1970년대부터 국가 과학기술과 학문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강조했다.

6. 한국어 교양과목 정원 축소
 지난해 8월 인문사회과학부(이하 인사부)가 2016년도 가을 학기부터 인문사회선택 과목 수강 정원을 40명으로, 추가 신청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내놓았었다. 인사부 측은 “영어 사용 교과목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필수적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사부와 면담을 진행했다. 총학은 인사부와 협의를 통해 정원을 증원하기로 했고, 이와 관련된 정책을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 대나무숲에 김호장 총학 정책국장이 학교 측과의 논의 과정에서 실책이 일어난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하기도 했다.

7. 청소노동자 시위 진행돼
지난해 9월 우리 학교의 청소 용역 노동자 중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소속 노동자들이 본원 정문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학교에 용역 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이하 용역 지침)을 준수하라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시설팀과 하청 업체인 ㈜엘소는 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설팀은 “청소 용역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속해서 증액해 왔다”라며 “노동조합과의 간담회에서 근로 조건 개선 및 임금 인상 의사를 밝혔지만, 노동조합이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시설팀장과 용역 회사직원, 노조 소속 3명이 대면했지만, 서로의 입장이 달라 의견이 잘 모이지 않았다.

8. 당일치기 카포전, 5연승 좌절
지난해 9월 24일 POSTECH에서 열린 제15회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에서 우리 학교가 3:4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우리 학교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작년의 4연승에 그치게 되었다. 이번 카포전은 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경기 일정이 하루로 단축되었다. 우리는 ▲해킹 ▲야구 ▲축구에 승리했지만, ▲과학퀴즈 ▲LOL ▲농구 ▲AI를 패배하면서 POSTECH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카포전은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며 즐거움을 더했다. 캠퍼스의 78계단 앞에서는 각종 교류 부스가 설치되어 게임들이 열렸다. 특히 올해 카포전에는 양교 친선경기인 사이버 카포전이 함께 진행됐다.

9. 내년 교내 이륜차 등록 의무화
 지난 1월 1일부터 학내 자전거와 오토바이에 관한 교내 이륜차 등록 제도가 시행되었다. 이 제도는 ▲캠퍼스 미관 개선 ▲이륜차 도난 예방 ▲미등록 오토바이에 대한 등록 유도를 통한 합법적 교통수단 이용 확산을 위해 시행된다. 자전거 등록 제도는 지난 1월 1일부터 시범 운행되고 있고 2018년 1월 1일부터 의무로 시행되며, 오토바이 등록 제도는 지난 1월 1일부터 의무 시행되었다. 등록 제도 의무화 이후 미등록 이륜차는 학생복지팀에서 수거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잠금장치 설치로 조치가 바뀌었다. 자동차 등록은 이후 출시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또는 인터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오토바이 등록은 주민등록상 거주지 관할구청 및 동사무소 등에서 할 수 있다.

10. 중선관위 계정 삭제 논란
스북 계정 삭제 시도가 있었다. 이에 김수연 당시 중선관위장이 정황을 파악하고 총학생회장단에 조사협조를 요청했었다. 정 전 중선관위장은 20일 학내 커뮤니티 ARA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삭제 시도에 관해 설명하며, 회의감과 개인적인 감정이 동기였다고 밝혔다. 또한, 제31대 중선관위 <우주선>는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기록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수사 권한 지적과 보고서가 감정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김 중선관위장에게 책임을 물어 김 중선관위장의 위원 자격을 박탈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