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정오 E11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우리 학교 교수 293명의 시국선언이 진행되었다. 시국선언은 권인소 교수협의회 회장이 나와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교수 293명이 참여했다. 이는 전체 전임직 교수 628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다. 시국선언문에서 교수들은 무능한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비선실세들의 농단으로 앞 세대들이 이제까지 쌓아온 우리나라의 위상이 주저앉을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권 내내 헌법은 유린당하고 민주주의는 후퇴했다며 이러한 현 상황은 후세에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교수들은 박 대통령의 진상 규명과 사죄 및 불법을 자행한 세력의 처벌을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시국선언문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통령 자격 상실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첫째로, 박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한낱 사인(私人)인 최순실 씨에게 임의로 양도함으로써 헌법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둘째로, 박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 및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 묵인이 그 이유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불법 행위들을 거짓말로 덮으려 한 점을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끝으로 교수들은 시대적 양심에 따라 시국선언을 진행한다며, 우리 학교 학생과 교수들이 오직 교육과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실 규명 및 사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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