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강성모 총장의 행보를 되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장이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학우들의 의견 재임 4년간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았다.

 


4년간 임기를 수행한 소감은

모국의 훌륭한 대학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한다. 재임하면서 가장 큰 성과는 톰슨 로이터에서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100개 대학 중 우리 학교가 6위에 오른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많이 노력해야 하며, 특히 국제화와 개방적인 문화 조성에 힘을 더욱 쏟아야 한다고 느꼈다.

 

소통에 관한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나

의견 수렴만이 아니라, 피드백 역시 중요하다. 학생들이 의견 수렴 이후에도 반영이 잘 안 되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물어볼 것이다. 피드백들을 받아 이를 바탕으로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어 교양정원 증원 의견이 많다

한국어 교양 과목의 정원을 올리더라도 정원에 비해서 신청 학생 수가 적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정원 증원 이후 현재, 영어 교양과목 미달자가 382명, 한국어 과목 미달자가 261명으로 개설 총원보다 634명이 미달된 상태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문제 없다고 보고받았다. 

 

영어 정책은 어떻게 가야 하나 

날로 진전되는 국제화 시대에 우리 대학이 영어 강의를 좀 더 선도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양과목에서도 영어강의를 수강함으로써, 외국인에게 한국의 사회, 문화를 알릴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어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 러시아의 대학 스콜텍에 갔더니, 학생들이 러시아어를 쓰지 않고 모두 영어를 사용하더라. 국제화가 굉장히 잘 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 학교도 그런 지향을 가지면서 인문사회 방면으로도 영어 강의를 도모하는 것이 국위선양을 하는 데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창업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나

 75%가 우리 학교 창업 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반갑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분들이 노력한 결과이고 맞는 방향으로 우리 학교가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 교육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개선해 나갈 점이라고 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제적 체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제적 학생들과 어울려 창업도 하는 경험을 쌓으면 실력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도 훌륭한 창업이 이뤄지고 있고, 특히 창업에 성공한 우리 학교 재학생이 수익을 기부한 사례도 있어 자랑스럽다.

 

새로운 교과과정에 대한 의견은

 새로운 교과과정에는 이수 학점을 130학점에서 136학점으로 올리고, 복수전공과 심화전공 등 여러 선택지를 마련해 선택권을 보장하고자 했다. 예전부터 기업체에서 졸업한 학생들이 기업에 입사하면 실무에 투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계속 있어 왔다. 그러한 요구를 반영해서, 또 우리 학교가 우리나라 연구 교육을 선도하는 측면에서 학생들과 같이 논의하며 개편안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이 정도는 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우들에게 당부하는 말 

만일 다른 사람들이 우리 학교를 졸업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KAIST는 다른 학교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물어볼 수 있다. 나는 이때 학생들이 우리 학교의 핵심 가치관인 도전성과 창의성을 알고 답했으면 한다. 새로움을 창조하려면 창의적인 인재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도전적인 정신이 요구된다. 특히, 아무리 학문 간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해도 자신만이 내놓을 수 있는 철저한 전공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때 단순히 남의 의견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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